한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날씨가 연일 지속되면서 유통가의 여름 판촉전도 열기를 띠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에는 여름 대표 가전인 에어컨, 선풍기 뿐만 아니라 각종 보양식과 여름 과일이 빼곡히 채워졌다.

13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이달 1~12일 이 점포 선풍기 매출은 1년 전보다 5% 증가했다.

광주신세계는 일찍 여름 가전을 마련하려는 수요를 겨냥해 이달 한 달 동안 8층 가전매장에서 ‘바람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다양한 기능과 용도, 실내 장식 효과를 지닌 선풍기와 서큘레이터를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참여 브랜드는 발뮤다와 다이슨, 카모메, 보만, ROTO 등이다.

이마트도 냉방가전 기획전을 예년보다 일찍 마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광주 이마트 5월 에어컨 매출은 7~8월을 앞지르기도 했다.

에어컨 매출 가운데 5월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했는데, 이 비중은 ‘에어컨 성수기’라 불리는 7월(9%)과 8월(14%)를 웃도는 수치다.

이마트 관계자는 “5월에 에어컨을 사면 제휴카드 할인이나 사은품 증정 등 성수기 때보다 최대 50만원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며 “냉방가전 기획전을 평년보다 일찍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은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을 이미 팔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13일부터 전 점포에서 ‘이색 수박 모음전’을 열어 흑미수박, 블랙보스 수박, 애플수박 등 다양한 수박을 한자리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22일부터 수박 10만t을 매장에 내놨다. 광주 이마트는 이달 들어 대표적 보양식인 전복(53.2%)과 장어(22.5%), 간편식 삼계탕(7.5%) 등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하면서 관련 기획전을 마련했다.

이마트의 ‘5월 원기회복 특별기획’ 행사는 1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손질한 국산 바다장어(마리)를 특 7980원, 대 5980원에 내놓는다. 하림무항생제 국내산 닭 부문육 3종(가슴·안심·다리살 400g)은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인증하면 2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WET에이징 한우 보섭살·앞다리살 구이(냉장·국내산)도 30% 할인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이른 여름을 맞아 14일부터 6월30일까지 ‘2021 롯데 리넨페어’를 벌인다. 마 식물을 원료로 한 리넨은 피부에 달라붙지 않고 통기성이 좋아 여름옷 소재로 인기다. 롯데백화점은 행사 기간 동안 자체 브랜드 ‘유닛’의 신상품·이월상품 200여 종을 최대 60% 할인한 가격에 내놓는다.

이 기간 동안 ‘유닛’ 제품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면 소재 ‘유닛 에코백’을 선착순 증정한다.

‘스타벅스 서머 데이 쿨러’ 2종과 ‘스타벅스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 3종.<㈜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매번 ‘굿즈 열풍’을 일으키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경품으로 보냉 상자 ‘스타벅스 서머 데이 쿨러’와 ‘스타벅스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을 내놓았다. 13일 SSG닷컴를 통해 진행된 온라인 1차 판매에서는 접속자 폭증으로 쇼핑몰이 한때 마비되는 소동을 겪었다.

스타벅스 측은 행사 기간 동안 과잉 참여를 막기 위해 최대 20잔까지 주문 가능하도록 한시적으로 변경해 매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마트24 메가빅 아이스컵.<이마트24 제공>

편의점 이마트24는 자체적으로 얼음컵과 아이스크림 등을 내놓으며 여름 고객 맞이에 나섰다.

올해 1월~4월 일반 용량 얼음컵 매출은 전년보다 44.5% 증가했고, 큰 용량(230g) 얼음컵 매출은 2배(104.1%) 급증했다.

이마트24는 이달까지 114종의 아이스크림 가격을 30% 할인하고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1+1, 2+1 등 행사를 진행한다.

이외 데오드란트, 쿨토시, 선케어, 풋커버 등 여름 시즌 상품 25종을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구매 금액의 절반을 돌려주는 ‘포인트 페이백 행사’도 함께 연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