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드리나무가 완충 역할, 더 큰 피해 막았다”
2021년 06월 10일(목) 20:10
버스 앞쪽에 탄 승객 8명 중상
광주소방본부 현황 브리핑 보고

지난 9일 광주에서 건물이 붕괴하면서 시내버스를 덮친 사고와 관련해 인도에 심어진 아름드리나무가 완충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붕괴건물 앞 아름드리나무가 완충작용을 하면서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 철거 건물이 무너져 시내버스를 덮친 사고와 관련해 가로수가 완충 작용을 하면서 더 큰 피해를 막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오후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사고 현장을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사고 현황 브리핑을 하면서 말미에 이같이 보고했다.

사고 당시 철거 건물이 무너져 시내버스를 덮칠 당시 인도에 심어진 아름드리나무가 완충 작용을 해 버스 전면부는 후면부와 비교해 덜 손상됐다.

이번 참사로 현재까지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버스 후면부가 크게 손상돼 뒤쪽에 탄 9명은 모두 사망했고 앞쪽에 탔던 8명은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께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현장에서 일어났다. 철거 공사 중이던 5층 건물이 도로 쪽으로 무너져 정류장에 정차한 운림54번 버스가 콘크리트 잔해에 매몰됐다.

당시 거리에 보행자는 없었고 철거 작업자들도 이상 징후를 느끼고 밖으로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이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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