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광주·대구 공유 좋은 생각이다
2021년 06월 11일(금) 01:00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삼성가 예술품’을 광주와 대구의 상생과 문화자산 공유의 이정표로 삼자는 아이디어가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대구에 ‘달빛미술관’을 지어 영호남 지역이 함께 관리·전시하자는 것이다.

이 같은 제안은 더불어민주당 이병훈(광주 동남을) 국회의원의 입을 통해서 나왔다. 우리는 이러한 제안이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한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 정부에 기증된 2만3000여 점에 달하는 ‘이건희 컬렉션’을 유치해 양 지역에 달빛 미술관을 건립해 전시하고 교환 전시회도 열자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관광객 수요 창출 등 양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여러 지자체들이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이미 수도권에 미술관을 세우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관측도 있다. 그럼에도 대구와 광주가 2038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와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에서도 공동보조를 맞추고 있어 달빛미술관은 상생 현안으로 손색이 없다.

게다가 정치·경제·문화 등 사회 전 분야에서 누적된 수도권 쏠림 현상을 문화 부문에서라도 해소하자는 취지여서 국민적인 공감대도 얻을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상생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는 대구와 광주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이건희 컬렉션 유치와 활용 방안 마련에 나서고 지역 정치권이 힘을 보탠다면 달빛미술관 유치는 결코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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