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근대역사관 1관(옛 일본영사관, 이하 1관·사진)이 실감형 콘텐츠 정비를 위해 오는 5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임시 휴관한다.

다만, 주말에는 개방하며, 이 기간 동안에는 근대역사관2관(이하 2관)과 함께 무료로 운영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1관에서는 스마트안경(AR글래스)을 착용하고 이동하면서 지난 100년 동안 목포가 도시로 발전해가는 과정을 눈과 귀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또 디지털로 작업된 1·2관의 소장품과 2관의 근대 사진이 2층 대형 스크린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짐에 따라 관람객은 자유롭게 화면을 터치해 관심있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1관 뒤편에 위치한 방공호 내부에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를 추모하는 미디어아트와 바닥 조명 전시물 등을 설치한다. 2관 벽면을 화면으로 활용해 야간에는 목포의 근대역사를 소개하는 샌드아트 영상도 상영할 계획이다.

시는 임시 운영기간을 거친 뒤 8월 중 실감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4차산업기술을 도입해 전남 최초 XR콘텐츠(가상현실+증강현실) 체험공간을 조성하고, 소장품을 디지털 기록화하는 이번 사업은 1관을 스마트 역사관으로 거듭나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2014년 1관이 개관한 이후 처음으로 콘텐츠를 개편하는 만큼 역사교육과 재미적 요소를 모두 갖추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목포=박종배 기자 pjb@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