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돌풍·‘차박’의 힘…미니밴, 다시 달린다
2022년 02월 14일(월) 18:55 가가
지난해 신형 카니발 7만3503대 판매
국산·수입 10만8682대…전년비 7.6%↑
국산·수입 10만8682대…전년비 7.6%↑
기아의 카니발을 ‘선봉’으로 국내 미니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국내 미니밴 시장은 지난해 6년 만에 판매량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차박’(자동차+숙박) 열풍과 함께 패밀리카로 각광 받고 있다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기아의 카니발 판매가 크게 늘었고, 수입차 중에서는 토요타의 시에나 하이브리드 판매가 돋보였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국산·수입 미니밴은 총 10만868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0만974대) 대비 7.6%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카니발과 상용차로 분류되는 스타렉스·스타리아를 포함한 국산 미니밴은 지난해 총 10만6935대가 팔렸다. 전년(10만386대)에 비해 6.5%가 증가한 것이다.
국내 미니밴 판매량은 2015년 기아의 3세대 카니발 출시와 한국GM의 올란도 등의 인기에 힘입어 14만6424대까지 늘었다가 2016∼2018년 13만대 선으로 줄었다.
이후 2018년에는 올란도가, 2019년에는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와 기아 카렌스가 차례로 단종되면서 2019∼2020년에는 10만대 선까지 내려앉으며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기아가 6년 만에 선보인 4세대 완전변경 모델 신형 카니발은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다. 사전계약 당시 계약 개시 하루만에 2만3006대가 계약돼 국내 역사상 최단시간 최다라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신형 카니발은 전년 대비 14.5% 증가한 7만3503대가 판매됐고, 이에 따라 전체 미니밴 판매량은 11만대에 육박해 6년 만에 반등세를 나타냈다.
작년 한 해 판매된 국산·수입 미니밴이 총 10만8682대 중 67.6%가 카니발이었다. 미니밴 판매 10대 중 6~7대가 카니발이었다는 얘기다.
출시 1년 만에 국내에서 10만대가 팔린 카니발은 지난해 국산차 모델 중 그랜저(8만9084대)의 뒤를 이어 판매량 2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이밖이 지난해 초 출시된 스타리아도 총 2만6240대가 팔리며 미니밴 시장 성장에 힘을 보탰고, 스타렉스는 7192대가 판매됐다.
무엇보다 지난해 토요타 등 일본 브랜드도 미니밴 신규 모델을 선보이면서 미니밴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
작년 한 해 판매된 수입 미니밴은 총 1747대로 전년(588대) 대비 197.1% 증가했다.
지난해 2월 신형 모델이 출시된 혼다코리아의 오딧세이는 367대가 판매돼 전년(317대) 대비 15.8% 늘었고, 작년 4월 완전변경 모델이 국내에 출시된 토요타의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1259대가 판매됐다.
그밖에 시트로엥의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는 121대가 판매돼 전년(124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카니발의 인기에다 수입차 브랜드의 신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지난해 전체 미니밴 모델의 월평균 국내 판매량은 9057대로 집계됐다. 전년(8415대) 수준을 넘어 9000대 선까지 증가한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차박’ 열풍이 불고 있고 실내가 넓은 대형 차종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미니밴 시장의 성장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코로나19 사태 이후 ‘차박’(자동차+숙박) 열풍과 함께 패밀리카로 각광 받고 있다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기아의 카니발 판매가 크게 늘었고, 수입차 중에서는 토요타의 시에나 하이브리드 판매가 돋보였다.
이 중 카니발과 상용차로 분류되는 스타렉스·스타리아를 포함한 국산 미니밴은 지난해 총 10만6935대가 팔렸다. 전년(10만386대)에 비해 6.5%가 증가한 것이다.
국내 미니밴 판매량은 2015년 기아의 3세대 카니발 출시와 한국GM의 올란도 등의 인기에 힘입어 14만6424대까지 늘었다가 2016∼2018년 13만대 선으로 줄었다.
이후 2018년에는 올란도가, 2019년에는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와 기아 카렌스가 차례로 단종되면서 2019∼2020년에는 10만대 선까지 내려앉으며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신형 카니발은 전년 대비 14.5% 증가한 7만3503대가 판매됐고, 이에 따라 전체 미니밴 판매량은 11만대에 육박해 6년 만에 반등세를 나타냈다.
출시 1년 만에 국내에서 10만대가 팔린 카니발은 지난해 국산차 모델 중 그랜저(8만9084대)의 뒤를 이어 판매량 2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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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아’<현대차 제공> |
무엇보다 지난해 토요타 등 일본 브랜드도 미니밴 신규 모델을 선보이면서 미니밴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
작년 한 해 판매된 수입 미니밴은 총 1747대로 전년(588대) 대비 197.1% 증가했다.
지난해 2월 신형 모델이 출시된 혼다코리아의 오딧세이는 367대가 판매돼 전년(317대) 대비 15.8% 늘었고, 작년 4월 완전변경 모델이 국내에 출시된 토요타의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1259대가 판매됐다.
그밖에 시트로엥의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는 121대가 판매돼 전년(124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카니발의 인기에다 수입차 브랜드의 신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지난해 전체 미니밴 모델의 월평균 국내 판매량은 9057대로 집계됐다. 전년(8415대) 수준을 넘어 9000대 선까지 증가한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차박’ 열풍이 불고 있고 실내가 넓은 대형 차종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미니밴 시장의 성장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