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강제징용’ 미쓰비시重 대표, 양금덕 할머니 메시지에 회신하라”
2022년 06월 29일(수) 20:55
일본인 시민단체 ‘나고야 소송지원모임’ 공개 서신
시민모임, 한-일 정부 기금 조성안 오늘 입장 표명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미쓰비시중공업(주) 대표이사 ‘이즈미사와 세이지’는 ‘양금덕 할머니의 메시지’에 회신하라!”

강제징용 피해 할머니들을 일본에서 돕는 일본인 시민단체가 29일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 주주총회 날, 회사 대표 측에 공개 서신을 띄우고 “조선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에 따르면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나고야 소송지원모임)은 이날 오전 회사를 찾아가 공개 서신을 전달했다.

이들이 전한 서신은 강제징용 피해자인 광주 거주 양금덕 할머니가 17년 전 관련 재판을 앞두고 일본인 재판장에 보낸 요청서다.

나고야 소송지원모임은 양 할머니가 2005년 9월 나고야 고등재판소 제1회 구두 변론을 앞두고 재판장에게 보낸 요청서를 건네며, 미쓰비시 측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양 할머니는 당시 요청서에서 “일본은 36년간 식민지하 정치에서 한국의 어린 소녀까지도, 교장의 감언이설과 협박으로 끌어가고, 하루 10시간 이상 온갖 중노동을 시키는 야비한 행동을 자행했다”며 “2년 동안 굶주림과 노동 속에서 죽도록 일했지만 나와 동료들의 급여는 아직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양금덕 할머니)에게는 이번이 일생 마지막 재판이 될 것이다. 나의 정당한 대가를, 저 애처로운 시대의 가슴 아픈 시간의 대가를, 누가 빼앗아 가려는 것이냐? 정말로 여러분이 국민을 위한 정부라면, 당신들의 손자들에게 부끄러워하지 않는 선택을 하기를 원한다”고 주장하면서 납득할 만한 재판 결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모임은 정부가 일본 전범기업을 배제하고 한국과 일본이 기금을 조성해 강제노역 피해자에게 보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움직임과 관련해 30일 광주시의회에서 입장을 표명키로 했다.

이 사안과 관련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일본 전범기업의 사과와 직접 배상 없는 보상은 강제징용 피해 노동자에 대한 기만’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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