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나양 일가족 ‘사인 불명’…“익사 가능성 배제 못해”
2022년 06월 30일(목) 20:05
경찰, 약물·독극물 검사 병행…코인거래 입금 내역 등 수사도

30일 조유나양 일가족 3명의 시신이 광주시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이날 장례식장에 조양 가족의 빈소는 별도로 마련되지 않았다./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조유나양 일가족에 대한 1차 부검 결과가 ‘사인 불명’으로 그쳤다.

경찰은 30일 조양 가족 시신 3구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구체적인 사인을 밝혀내지 못했다”는 부검의 구두 소견을 내놨다. 시신에서 목을 조르는 등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익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의 시신이 사망 시점으로부터 1개월여 시간이 흐른데다, 오랫동안 바닷속에 잠긴 채로 부패가 심한 상태라 사인을 즉시 판별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경찰은 체내 플랑크톤, 위 내용물 등에 대한 약·독극물 검사를 실시해 구체적인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체내 플랑크톤 검사를 하면 사망자가 물에 빠지기 전에 숨졌는지, 물에 빠진 다음 숨졌는지 알 수 있다. 이 과정에는 2~3주가 걸리며, 종합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달여가 걸릴 것으로 경찰은 내다봤다.

조양 가족의 행적에 대한 조사도 계속된다. 전날 바다에서 인양한 조양 가족의 차량에서 블랙박스와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 포렌식센터에 분석을 의뢰했다. 이를 통해 조양 가족이 숨지기 전 행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차량에 대한 고장 여부와 교통사고 흔적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조양 가족의 카드 거래 내역을 확인해 수면제를 구입하는 등 극단적 선택 준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코인 거래소에 입·출금 내역 등 자료를 요청해 사망 이전 조양 가족의 경제적 상황도 살펴볼 계획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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