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바로 알기] 최첨단 체외수정 - 최범채 시엘병원장
2022년 12월 18일(일) 22:30
최첨단 보조생식 기술법으로 임신성공율 높인다
한번 저하된 난소기능 회복 어려워
체외수정기법·미세수정방법 도움
난소연령 예측 ‘AMH 검사’ 권장
건강한 식습관·규칙적 운동 필수

최범채 원장

#. 36세 여성 A씨는 해외유학까지 다녀오면서 공부 때문에 결혼 후에도 아이계획을 2년동안 미뤄왔다. 그런데 평소 규칙적이던 월경주기(28일)가 25일로 짧아져 산부인과를 찾았는데, 난소기능평가에서 난소기능이 40대에 도달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유명하다는 난임 병원을 5군데나 돌면서 체외수정시술을 서둘렀지만, 수정란은 1~2개밖에 얻을 수 없었다. A씨는 5번의 착상실패와 2번의 공난포(난포속에 난자가 없는 경우)를 경험하고 체념한 상태로 외래에 방문했다.

한번 나빠진 난소기능을 처음처럼 돌릴수는 없지만 한두개의 난자가 획득되더라도 최상의 첨단기법을 동원해 우수한 수정란 3개를 확보하는데 힘썼고, 결국 체외수정 7번째 만에 임신착상에 성공해 건강한 쌍둥이를 분만했다.

◇난소기능저하

아이를 갖고자 난임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원인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가임력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나 개별 여성의 생식능력 감소는 개인마다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난소예비력 검사를 통해 예측할 수 있다.

난소예비력 검사란 병원에서 여성의 난포자극호르몬(FSH),에스트라디올(estradiol),항뮬러호르몬(AMH)등 생화학적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데, 최근에는 같은 연령대임에도 불구하고 현저히 낮은 AMH수치를 보이는 난소기능저하 환자들이 증가 추세이다.

난소기능저하 환자란 난소예비력 검사결과를 토대로 3가지 조건 중 2가지 이상의 조건에 해당된다. 첫째, 여성의 나이가 40세이상 혹은 난소기능 저하의 위험인자를 하나 이상 가지고 있는 경우. 둘째, 시험관아기 시술을 위해 과배란을 유도했으나 난자채취후 획득한 난자갯수가 3개 이하인 경우. 셋째, 난소기능 평가에서 이상소견이 관찰되는 경우 이다.

이 밖에도 유전적 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 자궁내막종 질환, 항암치료를 받은 경우 , 혹은 난소기능이 손상되는 난소종양수술을 받은 경우 등 여러 요인들이 난소기능을 저하시키는 위험인자들로 간주되며 이는 가임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시엘병원 생식의학연구소 연구원들이 시험관 아기시술 과정중, 최적의 정자를 난자세포질 내에 주입하고 있다.
◇보조생식 기술

이같은 난임문제는 다양한 최첨단 보조생식 기술법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체외수정시술(시험관아기시술)=난소기능이 저하된 경우 일반적으로 과배란 유도를 하더라도 약제에 대한 반응이 낮아 채취되는 난자의 수가 적다. 이때 경구용 배란유도제와 저용량 배란유도 주사제를 병합한 저자극 시험관아기시술을 하거나, 자연적으로 자라나는 소수의 우성난포를 채취해 자연주기 시험관아기시술등을 통해 임신율을 높일 수 있다.

▲수정기법=체외수정의 수정 기법은 정자가 자연선별 과정을 통해 난자 내로 들어가 수정되는 ‘일반 체외수정법’과 연구원이 직접 최적의 정자하나를 선택·수정시키는 ‘미세수정방법’(난자세포질내 정자세포 주입술)으로 나뉘는데, 난소저반응군은 주로 미세수정기법이 추천된다. 난소 저반응 및 고령환자군 경우에는 과배란유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난자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좋은 정자를 선별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특수 편광현미경을 이용한 정자주입 위치 선별주입술(polscope)은 난자내의 방추사 유무 및 위치를 확인해 정자세포를 직접 주입술을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난자핵 손상을 방지할 수 있으므로 수정율에 좋은 효과를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배아발달기법=난소저반응군의 난자는 건강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자의 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수정이 됐더라도 건강한 배아 발달이 어려울 수 있다. 이때 배아활성화(Embryo activation)방법을 이용하면 자연 임신 중 체내에서 발생되는 6~20HZ 진동환경에 인공적으로 노출시킴으로써 배아 세포간 통신을 유도하고 증폭시켜 배아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초정밀 레이저 장비를 이용해 배아를 감싸고 있는 투명대에 구멍을 만들어 주거나 투명대를 얇게 만들어 주는 보조부화술(assisted hatching)통해 임신률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외 자궁내막이 착상에 적절한 시기인지 확인할 수 있는 자궁내막 수용능력 검사(ERA), 건강한 수정란을 이식하기 위해 이식전 배아 염색체이상을 미리 검사하는 착상 전 유전자 검사(PGT-A), 생식 세포동결보존법, 배아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무균시스템등 등 다양한 보조생식 기술들이 있으며 임신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첨단 기술의 선제적 도입과 융합이 난임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

요즘 들어 식습관 ,환경오염 및 기타 질병으로 인해 난소연령이 40대 수준으로 조기에 기능저하가 발생되는 여성과 젊은 나이에 난소와 관련된 수술(난소기형종,자궁내막종)을 받게 된 환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한번 저하된 난소 기능을 다시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이러한 과거력이 있다거나 결혼연령이 30대 후반인 경우, 40대 들어서 임신계획중인 경우에는 하루빨리 산부인과를 방문해 초음파검사와 난소연령을 예측하는 AMH혈액검사를 받고 적극적 치료를 하길 권장한다. 평소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 사항이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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