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가장 많이 세우는 목표 중 하나인 ‘운동’을 결심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판촉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11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운동이나 등산 때 자주 입는 야외(아웃도어) 의류 매출은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 대표적인 실내 운동으로 꼽히는 요가복 매출도 같은 기간 11% 늘었다.

실내 수영장이 확충하고 동남아시아 등 해외 여행길이 넓어지면서 1월 수영복 매출은 무려 254% 뛰었다.

반면 연말부터 이어진 폭설 등의 영향으로 골프용품·의류 매출은 같은 기간 6% 감소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하는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의류를 갖춰 입고 체육관이나 실내·외에서 운동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국제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물놀이를 즐기려는 고객들이 수영복을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연초 운동용품·의류 매장들은 저마다 신상품을 내놓으며 새해 목표로 ‘운동’을 꼽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이달 일주일 동안 운동용 장갑과 보호대 등 운동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늘었다. 근육량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는 단백질 보충제 매출은 1년 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12일부터 25일까지 다양한 근력 운동 상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상품으로 체육관에서 필수용품인 ‘남성·여성 헬스 장갑’과 ‘손목·허리·발목 보호대’를 20% 할인 판매한다. 이번 기획전에서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운동 훈련사가 홍보하는 다양한 운동용품을 만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에서도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인기 스포츠 의류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

요가·필라테스 의류 매출은 1년 전보다 3배 늘었고, 수영복 매출은 50% 증가했다.

롯데온은 ‘새해 운동 결심족’을 위해 오는 15일까지 나이키, 아디다스, 안다르 등 인기 스포츠 브랜드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한편 모바일 앱 ‘그로우’가 10대부터 30대를 아우르는 MZ 세대 560명을 대상으로 새해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도전하고 싶은 분야’(복수 응답)로 운동을 꼽은 비율이 7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부’(68.8%), ‘독서’(67.9%), ‘취미 생활’(46.4%), 아침 일찍 일어나는 ‘미라클 모닝’(41.1%), ‘재테크’(33.9%), 다양한 일을 하는 ‘N잡’(22.3%), ‘환경 보호’(19.6%),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 ‘퍼스널 브랜딩’(15.2%) 등 순이었다.

이루고 싶은 새해 목표는 ‘다이어트·체중 감량’(55%), ‘체력 기르기’(52%), ‘돈 모으기’(50%) 순으로 많았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