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바로 알기]최소 침습 녹내장 수술 - 이태희 보라안과병원 원장
2023년 02월 05일(일) 18:30
녹내장 치료 핵심은 ‘안압 조절’…MIGS 치료 효과적
안압 상승하면서 시신경 손상
시력 저하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
약물·레이저 효과 없으면 MIGS
합병증·부작용 적고 회복 빨라

보라안과병원 이태희 원장이 시력이 급격히 떨어져 불편을 겪고 있는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녹내장은 고령층이나 중장년층 이상에서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이다. 지속해서 진행하는 시신경병증으로, 주로 안압이 상승하면서 발생한다. 이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 결손, 시력 저하 등의 시력 장애를 일으킨다. 녹내장에 의해 완전히 실명할 경우 시력이 저하되는 것을 넘어 불빛마저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가 될 수 있다.

◇치료와 수술=녹내장의 핵심치료 목표는 안압을 낮추는 것이다. 환자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레이저 치료, 수술 치료 등 다양한 치료옵션이 있다. 보통 1차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하는데 약물 치료만으로도 안압 조절이 잘 되는 경우도 많지만 꾸준한 약물치료에도 녹내장이 잘 관리되지 못하고 질병이 계속 진행하는 불응성 환자들은 수술적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녹내장 수술의 가장 대표적인 수술방법은 섬유주절제술이다. 50년이 넘은 고전적인 수술방법으로 흰자위 (결막과 공막)를 절개하고 들어가 막힌 섬유주의 일부를 잘라내어 방수가 전방내에서 결막 아래 공간으로 배출 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준다. 수술이 끝나면 눈 위쪽 흰자위 (결막)에 여과포라고 불리는 물주머니가 만들어지게 되고 안압이 높아지는 경우 이 부분이 체크밸브로 작동해 안압조절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절개범위가 넓어 수술이 까다롭고 수술시간이 길며 젊을수록 수술부위의 섬유화가 빨라 재발될 안압 재상승 위험이 높다.

그래서 절개를 최소화하고 안압하강효과도 좋으면서 재발과 합병증위험이 낮은 수술방법에 대한 연구가 과거부터 이어져 왔고, 그 결과 몇 가지 수술방법이 녹내장 분야에서 현재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며 이를 최소 침습 녹내장 수술 (minimal invasive glaucoma surgery, MIGS)이라고 일컫는다.

◇최소 침습 녹내장수술(MIGS)=빠른 수술과 빠른 회복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합병증과 부작용이 적고 수술 후 경과도 좋다. MIGS의 가장 대표적인 수술방법으로 ‘젠 삽입술’과 ‘아이스텐트 삽입술’이 있는데,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젠 (Xen)은 45마이크로미터의 내경과 6mm 길이를 가지고 있고 생체친화적인 젤라틴 성분으로 제작되어 있어 특별한 염증을 일으키지 않으며, 주사기를 사용하여 전방과 결막하 공간에 위치시키게 된다. 이로써 높은 안압의 원인이 되는 안구 내 액체 (방수)가 눈 위쪽 부분의 흰자 결막 아래로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안압을 낮추게 된다. 안압하강효과가 안정적이고 국소마취로 시행할 수 있다. 고전적인 섬유주절제술보다 절개부위가 작고 수술시간이 짧아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 발생빈도도 낮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연구에 따르면 평균 30%정도의 안압하강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시행 받은 환자의 절반정도에서 추가적인 녹내장약제의 사용 없이 원하는 목표안압에 도달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아이스텐트 (iStent)의 경우 최근 2세대 아이스텐트를 사용하며 인체 내 사용되는 의료재료 중 가장 작은 크기로 길이가 360마이크로미터, 폭이 230마이크로미터 밖에 되지 않아, 말 그대로 최소침습녹내장 수술이라 할 수 있겠다. 중앙부 통로를 통해 방수는 스텐트 내부로 들어간 후, 끝 부분에 있는 4개의 구멍을 통해 쉴렘관으로 흘러가게 된다. 수술은 특수하게 제작된 주사기를 통해 2개의 스텐트를 섬유주에 간격을 두고 이식하는 방법으로 시행된다.

이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섬유주절제술과 달리 여과포를 만들지 않고 안구 내의 자연적 방수유출경로를 강화는 것에 있다. 초기부터 중등도의 녹내장에 사용할 수 있고 수술시간이 짧으며 수술 후 심각한 부작용의 빈도 또한 고전적인 수술에 비해 매우 낮다.

녹내장수술법에 대한 연구는 지금도 계속 진행중에 있다. 고전적인 섬유주절제술이 개복술이라고 한다면 MIGS는 미세 복강경수술에 비유할 수 있다. 어떠한 녹내장 수술을 택할 것인가는 경험있는 녹내장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 후 결정이 필요하다.

녹내장은 평생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약물치료와 레이저 치료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위와 같은 수술치료를 시행받게 되는데, 이 때 수술은 완치의 개념이 아니라 안압 하강을 위한 옵션이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와 정기적인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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