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 중도 탈락’ 전남대·조선대 전국 1·2위
2023년 02월 06일(월) 21:20
3년간 전남대 35명·조선대 32명…수도권 의대 쏠림·지방 기피 심화
수도권 고득점자, 지방의대 머물다가 반수·재수 통해 상위권 의대행

/클립아트코리아

전남대와 조선대가 최근 3년새 전국 의과대학 중 중도탈락 학생이 가장 많은 학교 1위와 2위로 나타났다.

중도탈락 학생들은 대부분 재수 등을 통해 상위권 의대로 진학하고 있어 의대에서도 수도권 쏠림과 지방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광주일보와 종로학원이 전국 38개 의과대학의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2020∼2022년)간 의대 지역별 중도 탈락자는 총 561명이었다. 전남대 중도탈락자가 3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조선대는 32명으로 두번째였다. 한양대(32명), 원광대(29명), 연세대(미래)(2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중도탈락은 자퇴, 미등록, 미복학, 유급, 학생활동, 학사경고, 수업연한 초과 등으로 졸업을 하지 못한 경우를 뜻한다.

중도탈락자를 연도별로 보면 전남대는 2020년 8명에서 2022년 17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조선대도 2020년 4명이었으나 2021년 16명까지 늘었다가 2022년 12명에 달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해당 수치가 공시된 2020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남대 중도탈락 학생의 사유를 보면 자퇴가 82.8%(29명)로 가장 많았고, 유급제적 8.5%(3명) 순이었다. 미복학, 학사경고, 미등록 사유가 각각 1명 씩이었다.

조선대도 자퇴가 90.6%(29명)로 가장 많았고, 2명이 유급제적을 하고 1명이 미복학했다.

전국적으로는 의대 중도 탈락자 총 561명 가운데 비수도권이 74.2%(416명)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탈락자 수가 가장 적은 대학은 연세대(1명), 성균관대(1명), 울산대(2명), 가톨릭대(5명) 등이었다. 탈락자가 적은 학교는 울산대를 제외하면 모두 서울 소재였다.

또 예과(2년) 때 중도 탈락하는 경우가 88.9%로 가장 많았으며, 본과(4년)는 11.1%로 적다는 점으로 미뤄 상위권 의대 진학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방 의대에 지원했다가 반수나 재수를 선택해 수도권 의대에 다시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열악한 지역 의료 인프라에다 지방 인구 감소 등으로 병원 취업이 어렵고 개원하더라도 고전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는 지방 의대의 선발 방식도 작용하고 있다.

대부분 지역에서 지방권 소재 의대의 지역인재 전형은 수시에서 선발되지만, 정시에서는 전국 단위 선발의 비중이 68.6%로 매우 높아져 서울, 수도권 수능 고득점 학생들이 많이 합격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중도탈락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에서도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발생해 상위권 의대에 다시 도전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도 심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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