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혁신도시 지역 우선구매 30% 육박…한전, 1조4000억 구매
2023년 02월 07일(화) 11:10
지난해 17곳 지역구매 1조4656억원…전년비 80%↑
총 구매액 21% 늘어…지역구매 비중 19.4%→28.8%
한전 우선구매액 1조4025억원, 혁신도시 96% 비중
10% 이하 비중 8곳…aT 등 8곳 전년보다 비중 감소
올해 총 구매 4조4000억 중 1조700억 지역구매 목표

한국전력의 지역 우선구매 금액이 1년 새 87% 증가하면서 지난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이전기관 17곳의 지역 우선구매 비중은 30%에 육박했다. 한전 나주 본사 전경.<광주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한국전력의 광주·전남 기업 우선구매 실적이 2배 가까이 늘면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17개 기관 지역 우선구매 비율이 30%에 육박했다.

7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이전기관 17곳의 지난해 지역물품 우선구매 금액은 1조4656억원으로, 전체 구매금액 5조944억원의 28.8% 비중을 차지했다.

나주 혁신도시 기관들의 우선구매 금액은 전년보다 80.5%(6536억원) 급증했다.

총 구매금액도 1년 사이 21.4%(8986억원) 늘었다.

나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17곳의 지역 우선구매 비중은 지난 2020년 23.8%에서 2021년 19.4%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증가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지역 구매 금액은 8834억원(2020년)에서 8120억원(2021년)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조4656억원으로 급증했다.

나주 혁신도시 기관들의 지역 우선구매 실적이 급증한 것은 한국전력의 우선구매가 1조원을 넘겼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전 지역 우선구매액은 1조4025억원으로, 17개 기관 우선구매액의 95.7% 비중을 차지한다.

한전에 이어 지역 우선구매 금액은 한전KDN 160억원, 한전KPS 136억원, 한국전력거래소 133억원 등 순으로 나타나며 한전 그룹사 4곳이 나주 혁신도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8.6%(1조4454억원)에 달했다.

한전의 지역 구매액은 1년 새 86.5%(6505억원) 늘었다.

지역 우선구매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9.6%에서 지난해 30.0%로, 10.4%포인트나 늘었다. 이는 17개 기관 평균 비율 증가분 9.4%포인트를 웃도는 수치다.

한전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특화 산업단지 ‘에너지밸리’에는 한전에 납품하는 전력 기자재 생산업체 등 모두 592개 기업이 지난해 말까지 투자협약을 마쳤다. 이들 기업으로부터 투자유치를 약속받은 금액은 2조8220억원 규모이다. 이 가운데 26.2% 비중인 7386억원이 실제 투자로 이어졌다.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광주·전남에 구축된 에너지밸리에는 현재 319개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17개 기관 평균 우선구매 비중(28.8%)을 웃도는 기관은 한전과 농식품공무원교육원(38.8%), 우정사업정보센터(35.1%), 한전KPS(31.4%) 등 총 4곳이었다.

지역 우선구매 비중이 낮은 기관은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1.9%), 한국인터넷진흥원(4.0%),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6.0%), 한국문화예술위원회(6.7%), 한국농어촌공사(7.0%), 한국콘텐츠진흥원(8.6%),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9.9%),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10.0%), 해양경찰교육원(15.0%), 한국농촌경제연구원(24.6%), 한국전력거래소(25.8%), 한전KDN(26.0%), 국립전파연구원(26.3%) 등 순이었다.

전년보다 지역 우선구매 비중이 줄어든 기관은 17곳 가운데 8곳으로 나타났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역 우선구매 비중과 금액 모두 2년 연속 감소했다.

aT의 지역 구매 비중은 2020년 43.8%(103억원)에서 2021년 35.4%(40억원), 지난해 9.9%(27억원) 등으로 줄었다.

사학연금(12.7%→3.6%→1.9%)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10.8%→8.7%→6.0%), 해양경찰교육원(17.0%→16.4%→15.0%)도 2년 연속 지역 우선구매 비중이 감소했다.

이외 인터넷진흥원(7.3%→4.0%), 콘텐츠진흥원(9.1%→8.6%),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12.6%→10.0%), 한국문화예술위원회(6.8%→6.7%) 등도 1년 새 지역 구매 비중이 줄었다.

나주 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은 올해 지역물품 우선구매 목표비율을 24.3%로 정했다.

17개 기관은 올해 총 4조3953억원 규모 구매 계획을 세웠는데, 이 중 24.3%인 1조668억원을 광주·전남 업체로부터 사들일 예정이다.

이는 지역물품 우선구매 유관기관 협의회 심의 결과에서 나온 권장 목표 24.1%보다 0.2%포인트 상향한 수치다. 나주 혁신도시 17개 기관의 최근 3년(2020~2022년) 평균 지역 우선구매 비율은 24.1%로 집계됐다.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의 장은 이전지역 재화나 서비스를 우선 구매하도록 촉진해야 하며, 매년 우선 구매 계획과 전년 실적을 국토교통부장관에 통보·공개해야 한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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