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해 20대 여성이 목 디스크 수술을 받다 깨어나지 못하고 숨진 사건과 관련해 의료사고가 아니라는 수사결과는 내놨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목디스크 수술 중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숨진 20대 여성 사건 관련 입건자 7명 모두를 ‘불송치’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6월 광주시 서구에 있는 A척추병원에서 목 디스크 수술을 받던 20대 여성이 수술 중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 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유가족 측은 의료사고라며 고소했고 경찰은 A병원 측 의사 3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2명 등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의료분쟁 조정위원회에 의료 과실 여부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고, 지난해 연말 두 기관 모두 ‘유전적 요인으로 고열이 발생하는 희귀한 마취제 부작용 사례로 보인다’는 취지의 감정결과를 보내왔다.

경찰은 이송중 과실 책임이 있는 지 여부까지 판단한 결과 신속한 이송이 이뤄진 만큼 병원측의 과실은 없다고 보고 ‘불송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2월 A병원에서 허리 디스크 수술뒤 장 천공이 발견돼 입원 치료중 숨진 70대 남성의 의료 사고와 관련해 의사 3명을 입건해 수사중으로, 한국의료분쟁 조정위원회의 감정서가 오는 데로 수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A병원은 지난해 대리수술 의혹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돼 의사 3명과 간호조무사 1명이 송치(기소 의견)되기도 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