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붕괴 희생자들 ‘덩달아 무너진 세상’
2023년 06월 01일(목) 19:35
극단 밝은밤 ‘광주 학동 참사’ 모티브 연극… 9~10일 미로센터
중환자실에 건물 붕괴 희생자 6명이 응급실로 실려 온다. 이들은 영혼 상태로는 움직일 수 있는데 한 남자 의사만이 이들을 볼 수 있다. 죽기 전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6명의 영혼들은 당시 기억을 찾기 위해 수사에 나선다.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의사는 그들의 안타깝고 억울한 사연을 어떻게 전달해줘야 할지 답답하고 가슴이 아플 뿐이다.

지난 2021년 발생한 ‘광주 학동 붕괴 참사’를 모티브로 한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밝은밤은 추모극 ‘덩달아 무너진 세상’<사진>을 오는 9~10일 동구 미로센터 극장2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덩달아 무너진 세상’ 공연 팀들이 극단을 창단해 이번 2주기에도 학동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자는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해 1월 조선대 극 예술연구회에서 공연된 바 있다.

극단 밝은밤 관계자는 “붕괴는 단순한 사고가 아닌 사건이다. 기업의 불법 전황들, 무자비한 기업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비극”이라며 “이런 불법적인 행위가 단순히 잊혀지지 않고, 다른 기업들이 끊임없이 유의할 수 있는 하나의 담론 소재이자, 해결해야할 숙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극단은 이전에도 수많은 붕괴사고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주목한다. 삼풍백화점 붕괴, 잠원동 붕괴, 학동 붕괴, 화정동 붕괴 등 이러한 붕괴의 공통점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으며 예견이 됐었다는 데 문제가 있다.

밝은밤은 “언제 어디서 이와 유사한 비극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며 “그렇기에 이번 학동 참사를 기억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공연 예술로서 표현한다”고 강조했다.

공연 예약은 전화와 인스타로 가능하며 당일 매표창구에서도 할 수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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