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예고에 올 여름 농산물 가격 ‘불안불안’
2023년 06월 25일(일) 17:40
폭염 예고 속 배추·마늘 재배면적 6% 상당 감소해 가격 상승 예상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임박 천일염 급등…서민 가계부담 커져

<광주일보 자료사진>

올 여름 농산물 값이 평년보다 비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배추와 마늘 등 우리 밥상에 없어서는 안될 식재료가 재배면적 감소와 올 여름 폭염 등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천일염 값까지 폭등하면서 가뜩이나 고물가로 힘겨운 가계 경제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여름철 폭염 등으로 배추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정부가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비축량을 늘리기로 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여름 잦은 강우와 고온, 태풍 등으로 농산물 생산량이 급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배추의 경우 올해 여름철 재배면적이 1년 전과 비교해 5.7% 감소한 상황인 만큼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작년 여름철의 경우 폭염과 폭우 등의 영향으로 배추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9월 초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하며 배추 도매가격이 한 달 새 2배로 뛰었다.

농식품부는 올해 사과와 배 공급량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과일 수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3월말∼4월초 이상저온과 서리로 인한 냉해로 착과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이달 우박까지 내려 과수농가의 피해가 커졌다.

마늘도 평년보다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이날 2023년산 마늘 생산량이 평년보다 6% 감소한 31만 4000t 내외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감소 전망은 평년 대비 면적과 단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농업관측센터의 지난 2월 표본농가 실측 조사 결과,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4% 감소한 2만4629㏊로 집계됐으나 예상단수(6월 1일 기준)는 평년보다 2% 감소한 1275㎏/1000㎡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 보다 4% 가까이 감소한 수치인데 마늘 구비대기인 4~5월 저온과 잦은 강우로 생육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현재 한지형 마늘 일부 주산지를 제외하고 대부분 수확이 마무리됐으나 농업관측센터의 생산량 실측 결과를 반영할 경우, 2023년 마늘 단수는 전망치보다 더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깐마늘 도매가격은 현재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2023년산 햇마늘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7월에는 평년보다 생산량이 감소해, 도매가격은 현재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현재 낮게 거래되던 포전거래 가격도 상승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함에 따라 천일염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올 여름 밥상 물가는 여느 때보다 높아질 전망이어서 시민들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봄·여름 배추 정부 비축량을 1만7000t으로, 작년보다 45.3% 늘리기로 했다. 여름 배추 계약재배 물량은 작년 5만2000t에서 올해 5만5000t으로 늘린다”며 “무도 작황 부진에 대비해 봄·여름 무 6000t을 비축하고, 계약재배 물량을 작년 4만7000t에서 올해 5만t으로 확대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해 배추와 무 수입선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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