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삶을 바꾼다 <13>지방도 제843호선(고흥 과역~남양 구간)
2023년 10월 03일(화) 19:40 가가
다도해 백리섬섬길 접근성 높여줄 남해안 관광벨트 기틀
여수~고흥 연결 7개 해상교량 완공
2031년 여수-남해 해저터널 완공
전남 동부·경남 서부 잇는 네트워크 구축
2019년 3.94㎞ 구간 폭 9.5m 확·포장 나서
공사비 277억원 투입 2024년 11월 준공
교량 2개소 포함 사실상 개설 준하는 공사
여수~고흥 연결 7개 해상교량 완공
2031년 여수-남해 해저터널 완공
전남 동부·경남 서부 잇는 네트워크 구축
2019년 3.94㎞ 구간 폭 9.5m 확·포장 나서
공사비 277억원 투입 2024년 11월 준공
교량 2개소 포함 사실상 개설 준하는 공사


전남도는 고흥과 여수를 잇는 백리섬섬길, 여수~남해 해저터널 등의 사업을 통해 남해안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관광객들이 이들 핵심 자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기반시설 공사도 추진중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지방도 제843호선 고흥 과역~남양 구간이다.
남해안에서 가장 가볼만한 곳이라면 단연 ‘백리섬섬길’이다. 섬들의 향연인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에서 가장 수려한 곳으로 알려진 고흥과 여수 간 바다 위를 파란 하늘, 각양각색의 섬들을 배경으로 느리게 운전하며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만해도 적금도, 낭도, 둔병도, 조발도, 백야도, 화태도 등을 가려면 하루 한 두 차례 선박편으로 간신히 가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자동차로 1시간이면 여수와 고흥을 오갈 수 있다. 건너다가 절경을 마주하면 잠시 멈춰 다른 곳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득특한 섬 음식을 음미하며 여유를 만끽해도 좋다.
고흥 영남면 팔영대교, 적금대교, 낭도대교, 둔병대교, 조발대교 등 5개의 다리로 여수 화양반도에 닿는 국도 77호선은 화양 반도의 해안을 타고 백야대교를 건너 백야도에서 잠시 멈춘다. 화양 반도 건너편에 자리한 여수 돌산 반도에서 화태도를 잇는 화태대교가 놓였다. 지금까지 7개 교량이 마무리됐고, 4개 교량은 2028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5년 뒤에는 월호도, 금오도, 개도, 제도 등도 보다 쉽게 가볼 수 있게 된다. 월호도와 금오도를 잇는 공사도 조만간 시작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말 착공 예정인 여수-남해 해저터널(연장 8.085㎞)이 2031년 마무리되면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의 섬과 해안선을 하나로 잇는 거대한 네트워크가 구축될 전망이다.
고흥군과 여수시, 경남 남해군은 앞으로 ‘백리섬섬길’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로를 신설·정비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도로가 지방도 제843호선이다. 고흥군 점암면 오산 교차로에서 시작해 화순군 이양면 옥리에 이르는 85.3㎞이다. 보성군, 장흥군을 거치며 국도 제2·77호선, 지방도 제836·845호선 등과 중복되며 전남을 남북으로 이어주고 있다. 여전히 미포장 구간이 있고 2차선으로 굴곡도 심해 불편이 컸다.
전남도가 지난 2019년 11월 지방도 제843호선 가운데 고흥군 과역면 호덕리에서 연등리까지 3.94㎞ 구간을 폭 9.5m(2차로)로 확·포장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배경이 있다. 이 구간에는 교량 2개소(36m)가 포함되면서 사실상 도로 개설에 준하는 공사로, 사업비는 277억 원이 투입돼 오는 2024년 11월 준공될 예정이다.
백리섬섬길을 포함한 남해안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떠오르면서 국내외의 민간자본의 투자가 잇따르면서 관련 기반시설 설치도 서둘러야 한다는 인식도 작용했다. 전남도는 지난 4월 모아그룹과 여수레저개발과 투자협약을 체결해 2030년까지 여수 돌산읍 평사리 일원 141만5000㎡ 부지에 7010억원을 투자해 휴양형 해양레저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단지는 200실 규모 5성급 호텔과 890실 숙박시설, 2000석 규모 컨벤션센터, 푸드테마파크, 해안유원지(마리나), 18홀 규모 대중골프장을 조성해 세계적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이 자랑하는 남해안의 경관, 다양한 섬의 가치, 독특한 먹을거리, 사람들의 이야기 등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며 “기반시설이 갖춰지면 민간의 편의·문화·상업시설 등이 곳곳에 자리하면서 지역 경제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속도로, 국도 등과 함께 미세혈관과 같은 국가지원지방도, 지방도 등이 지역 곳곳을 촘촘하게 연결시켜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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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굴곡도 심한 지방도 제843호선을 곧게 펴고 버스 등 대형 차량들이 지나갈 수 있게 폭을 넓히는 것이 이번 사업의 골자다. 사진은 고흥 과역면 호덕리에서 드론이 촬영한 공사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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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오는 2024년 1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진은 고흥 과역면 연등리 공사 현장. |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이 자랑하는 남해안의 경관, 다양한 섬의 가치, 독특한 먹을거리, 사람들의 이야기 등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며 “기반시설이 갖춰지면 민간의 편의·문화·상업시설 등이 곳곳에 자리하면서 지역 경제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속도로, 국도 등과 함께 미세혈관과 같은 국가지원지방도, 지방도 등이 지역 곳곳을 촘촘하게 연결시켜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