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NC 다이노스가 한 걸음 밖까지 다가왔다.

KIA 타이거즈가 3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4-11 패배를 기록했다. 4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더 하지 못하면서 월간 성적은 16승 9패(승률 0.640)가 됐다.

1위 KIA가 승리를 추가하지 못 한 이날 2위 NC가 LG에 8-0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기록하면서, 1경기 차까지 좁혀왔다.

KIA 선발 윤영철이 1회부터 상승세의 KT 타선에 고전했다.

윤영철이 첫 타자 천성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강백호의 땅볼 타구를 쫓던 유격수 박찬호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사 2루가 됐다. 이어 로하스의 타구가 우익수 키를 넘으면서 1타점 2루타가 됐다.

윤영철은 문상철과의 승부에서는 6구 승부 끝에 던진 체인지업을 공략당하면서 좌중월 투런포를 내줬다.

3회에도 윤영철의 실점이 올라갔다.

1사에서 로하스와 문상철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윤영철, 황재균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0-4가 됐다. 끝이 아니었다. 김민혁에게 다시 볼넷을 내준 윤영철이 김상수의 중견수희생플라이 아웃으로 점수와 아웃카운트를 바꿨다.

KIA 타선이 벤자민 공략에 실패하면서 0-5에서 시작한 4회도 쉽지 않았다.

윤영철이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중전안타를 내줬고 이어진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천성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투아웃은 채웠지만 강백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으면서 6번째 점수를 내줬다.

4회를 끝으로 윤영철의 등판이 마무리됐고, 이날 성적은 6이닝(93구) 8피안타(1피홈런) 6볼넷 1탈삼진 6실점이 됐다.

투수가 김건국으로 바뀐 5회에도 2실점을 기록하는 등 KIA는 초반 마운드 싸움에서 밀리면서 어려운 승부를 했다.

5회와 6회 KIA의 ‘한 방’이 나오기는 했지만 추격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소크라테스가 5회말 무사 1루에서 벤자민의 147㎞ 직구를 받아 우중간 담장을 넘겼고, 6회말에는 최형우가 1사 1루에서 벤자민의 4구째 커터를 중앙 담장 밖으로 날렸다. 홈런으로 4점을 만들었지만 4-9. 5점 차에서 8회 2점을 더 내주면서 승부의 추가 KT로 기울었다.

한편 팀의 패배에도 김도영의 질주는 계속됐다. 1회와 4회 땅볼을 기록했던 김도영이 6회 3루 내야안타를 만들면서 1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도영은 8회 4번째 타석에서는 우전안타를 만들면서 멀티히트에도 성공했다.

KIA는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워 5월 승리 사냥을 시작한다. KT에서는 원상현이 선발로 출격한다.

◇광주전적(4월 30일)

KT 302 121 020 - 11

KIA 000 022 000 - 4

▲승리투수 = 벤자민(4승 1패)

▲패전투수 = 윤영철(3승 1패)

▲홈런 = 문상철 7호(1회2점) 박병호 1호(6회1점·이상 KT) 소크라테스 5호(5회2점) 최형우 5호(6회2점·이상 KIA)

▲결승타 = 로하스(1회 1사 2루서 우익수 2루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