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협RPC, “쌀 15만t 시장에서 격리해야”정부에 건의
2024년 05월 20일(월) 09:35
쌀값 18만원대 하락, 현장의견 반영해 정부에 추가 대책 촉구

전남도와 유관기관, 시군 등은 쌀값 하락이 계속되자 지난 17일 ‘2023년 쌀 수급 및 가격 안정 대책회의’를 갖고 정부에 쌀 15만t을 시장에서 격리시켜줄 것을 건의했다. <전남도 제공>

쌀값이 18만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전남도가 더이상의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정부에 15만t을 시장에서 격리시켜줄 것을 건의했다. 정부가 지금까지 2023년 수확기 이후 총 5차례의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지난 2월 식량원조용(ODA) 10만t을 매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쌀값 하락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20일 “지난 17일 2023년산 쌀값 하락 대책 마련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대책회의를 열어 정부에 시장격리 15만t을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쌀값 안정을 위한 유관기관 대책회의는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대한곡물협회 전남지회, 농협 전남지역본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시·군 등이 참석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5월 5일 기준 19만원(80kg)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다. 5월 15일 기준 발표된 쌀값마저 18만원대(18만9488원)로 떨어졌다.

4월 말 기준 전남지역 농협 쌀 재고량은 전년보다 80%가 증가한 18만t에 달하고 월별 쌀 판매량을 고려하면 올해 수확기 전까지 재고가 남아 올해 신곡 가격에도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대책회의를 통해 기관별로 쌀값 하락 방지 대책 의견을 서로 공유하고, 건의 사항을 종합해 정부의 쌀값 회복 및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을 선제적으로 촉구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미곡종합처리장(RPC) 관계자는 “정부가 약속한 20만원 쌀값은 보장되지 않고 있는데다, 실효성 있는 안정 대책조차 마련하지 못한 실정”이라며 “정부의 15만t 이상 시장격리가 5월 말까지 없을 경우 미곡종합처리장은 자체 보유한 재고 물량을 6월부터는 어쩔 수 없이 저가에 방출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쌀농업 관측통계(생산량·소비량)의 부정확성을 쌀값 정책 실패의 주원인으로 지적하고, 정부의 신뢰성과 정확성 있는 통계조사 필요성도 강조했다.

전남도는 쌀값이 지속 하락함에 따라 정부에 ▲식량 원조 5만t 추가 매입 건의 ▲2023년 미곡종합처리장 벼 매입자금 대출 상환기간 연장 건의 등 여러 방면의 대책을 건의하고 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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