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다도해서 지갑 연 관광객들 “재방문은 글쎄”
2024년 06월 10일(월) 20:25
2023 국립공원 여가·휴양 실태조사
여수·완도·신안 등 방문객 중 경기도민 27만~39만명 달해
주변 관광지도 관심…지리산·무등산·월출산은 ‘당일치기’
여행비 등 만족도 낮아 재방문 의사 ‘국립공원 중 하위권’

다도해국립공원 완도 청산도 전경 <광주일보 자료사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서 타지역 방문객들의 지갑이 열리고 있지만 여행비용과 시설·탐방에 대한 만족도는 낮아 재방문 의사가 전국 국립공원 중 하위로 집계됐다.

9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의 ‘2023 국립공원 여가·휴양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다도해 국립공원(여수·고흥·완도·진도·신안 등)에 방문객 중 경기지역 탐방객이 27만~39만명에 달했다.

광주·전남에 있는 4개 국립공원(무등산, 지리산, 월출산, 다도해 해상) 중 무등산의 경우 광주지역 탐방객 유입이 대부분이었으며 지리산은 산청·하동·함양군이 있는 경남에서, 월출산은 광주·전남 탐방객 유입이 많은 것과 비교된다.

다도해는 여수와 고흥, 완도, 진도, 신안 등 관광이 활성화 된 지역에 걸쳐 있어 국립공원 방문 전·후 연계관광 비율도 60%에 달했다.

다도해의 경우 체류 기간도 지역의 다른 국립공원보다 높았다.

다도해는 1박 2일 이상 머무는 비율이 60%에 달했고 2박 3일 체류 비율(26.2%)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광주지역 탐방객 유입 비율이 높은 무등산은 당일방문이 88.5%로 전국에서 당일 체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도해 탐방객들의 방문 목적 역시 친목도모(42.6%)와 자연경관·문화재 감상(42.4%)이 대부분이었고 방문 시 경관감상(41.4%)과 탐방프로그램 및 체험활동(30.9%)을 주로 했다.

순천만 남도 삼백리길, 여수 돌산읍 생태탐방로, 완도 신지 명사갯길, 고흥 남도 명품길 미르마루 길 등의 체험활동이 인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립공원을 방문한 후 여행비용에 대한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 무등산(3.87점)은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다도해(3.46점)는 경주(3.41점)와 태안(3.41점)에 이어 전국 국립공원 23곳 중 하위 3번째를 기록했다.

무등산과 지리산이 시설이용에 대한 만족도, 전반적인 탐방 만족도가 전국 국립공원 중 2번째로 높게 나타난 데 반해 다도해는 시설 이용 만족도가 태안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재방문 의향 역시 무등산과 지리산은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지만 다도해는 재방문 의사가 거의 없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공원별 평균 여행회비를 비교해보면 무등산이 7만 5627원, 다도해가 19만 5211원으로 12만원 가량 차이가 났다. 숙박비는 무등산이 6만 8113원, 다도해가 8만 5900원이었으며 식·음료비는 다도해가 7만1761원, 무등산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은 4만4308원으로 집계됐다.

교통비도 무등산은 3만 625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고 다도해는 7만원으로 한라산과 설악산 다음으로 높았다.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관계자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은 주로 바다로 이뤄져 있어 등산보다는 경관 감상이나 탐방프로그램을 원하는 탐방객들이 많다”며 “다만 다도해가 육지와 떨어져 있어 조달 비용이 추가적으로 들기 때문에 교통비, 식·음료비가 타지에 비해 많이 들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전남 지역의 국립공원에서는 20대의 등산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월출산의 탐방객 연령대는 50대(22.9%)가 가장 높았으며 0.3% 차이로 20대의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지리산과 무등산 역시 5060세대를 이어 20대가 주로 찾았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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