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투수 놀음’ 시험대…못 믿을 방망이, 알드레드·황동하 힘 필요
2024년 06월 14일(금) 14:05
‘4일턴’ 황동하·워밍업 끝낸 알드레드 KT전 선발
치열한 순위 싸움 속 본격 무더위 전 승수 쌓아야

KIA 타이거즈 투수 황동하(왼쪽)와 알드레드.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마운드가 경쟁력’을 시험받는다.

SSG와 주중 3연전을 치른 KIA는 수원으로 건너가 KT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알드레드를 시작으로 윤영철, 황동하가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일 두산과의 연장승부에서 끝내기 패를 당하면서 1위 질주를 마감한 KIA는 지난 12일 SSG전에서 화끈한 화력으로 13-7 승리를 거두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이날 1~3위팀이 모두 바뀌기도 하는 등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KIA는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기 전에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놔야 한다. 역시 승리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선발’이다.

이의리와 윌 크로우의 동반 부상으로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KIA는 팔꿈치 인대 수술로 두 선수의 시즌 아웃이 확정되면서 판을 새로 짰다.

앞서 이의리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던 황동하가 자리를 굳혔고, 크로우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캠 알드레드도 워밍업을 끝내고 지난 8일 두산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KIA의 강점에서 약점이 됐던 선발진이 새로 갖춰졌지만 고민은 남아있다.

두 선수의 이닝이 KIA 1위 싸움의 중요한 전력이 될 전망이다.

프로 2년 차였던 지난해 데뷔전을 치른 황동하는 13경기에 나와 31.1이닝을 던졌다. 올 시즌에는 처음 3경기를 불펜에서 소화한 뒤 8경기는 선발로 출격해 43이닝을 책임졌다.

빠르고 과감한 승부로 선발 경쟁에서 승자가 된 황동하는 프로 첫 4일턴을 앞두고 있다. 화요일이었던 지난 11일 SSG를 상대한 황동하는 일요일인 16일 KT전까지 연달아 등판한다.

처음 1주일에 두 차례 선발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 앞선 등판 성적도 좋지 못했다. 이 경기 전까지 최근 6경기에서 황동하는 5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선발 역할을 완수했다.

하지만 앞선 SSG전에서는 4.1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에 그쳤다.

처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황동하는 상대의 집요한 분석과 더위까지 동시에 싸워야 하는 ‘시험무대’에 오르게 된다.

알드레드의 손끝에도 많은 게 달려있다.

지난 2년 외국인 투수 고민을 이어갔던 KIA는 올 시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로 선발진을 구성해 마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크로우는 8경기에 나와 5승을 기록하면서 KIA의 초반 1위 싸움에 힘을 보탰다. 뛰어난 친화력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하면서 KIA 전력의 한 축이 됐지만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객관적인 성적이나 이력도 크로우가 앞선다. 또 캠프 때부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왔던 크로우와 달리 알드레드는 타자들과 싸우면서 리그 적응도 해야 하는 만큼 기대 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큰 게 사실이다.

알드레드는 KBO리그 첫 등판에서도 ‘기대 반 우려 반’의 피칭을 선보였다.

알드레드는 8일 두산 원정에서 1회 양의지에게 우전안타는 맞았지만 라모스와 김재환을 상대로 두 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양석환-김기연-김재호를 상대한 2회는 삼자범퇴, 탈삼진도 추가했다.

알드레드가 자신 있다고 강조했던 스위퍼 등 위력적인 변화구를 선보이면서 기대감을 키웠던 1·2회였다. 하지만 5-0으로 앞선 3회 1실점을 한 알드레드는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아웃카운트를 더하지 못했다. 알드레드는 양석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이유찬, 조수행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임기영이 알드레드의 책임주자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알드레드의 KBO리그 데뷔전 성적은 3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6실점이 됐다.

KIA는 올 시즌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1위 싸움을 하고 있다. 하지만 타선이 기복을 보이면서 경기력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안정적인 우승 질주를 위해서는 결국 ‘투수 놀음’을 해야 한다.

황동하와 알드레드가 안정된 피칭으로 선발진을 지켜주는 게 KIA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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