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 새 안벽 준공…서남권 조선산업 호황 청신호
2024년 07월 10일(수) 20:30
1102억 투입…연 6척 추가 건조
친환경 선박 건조 능력 크게 늘어

HD현대삼호가 11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입, 준공한 안벽. 선박 2개 사이에 있는 회색 콘크리트 구조물로, 한 번에 4척의 선박을 계류시킨 뒤 건조 작업이 가능하다. <전남도 제공>

HD현대삼호가 부둣가와 비슷한 개념으로, 선박을 계류시킨 뒤 마무리 건조, 의장, 도장 작업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안벽을 추가로 건설했다. 이번 안벽(岸壁) 신설로 연간 최대 6척의 선박을 추가로 건조할 수 있게 돼 지역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HD현대삼호는 이날 영암에서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우승희 영암군수, 권오갑 HD현대 회장, 신현대 현대삼호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NG운반선 건조에 필요한 ‘제2돌핀 안벽 준공식’을 개최했다.

안벽은 조선소에서 선박을 계류시켜 의장·전기 배선 등 선박 건조의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는 시설이다. 이번에 준공된 안벽은 최대 4척의 선박을 계류시키고 작업이 가능하며 길이 380m에 차량용 도교(146m), 오탁방지막 등을 갖췄다. 지난해 4월 공사에 들어가 6월 완공하는 데 1102억원이 투입됐다.

기존 선박의 경우 안벽에서 이뤄지는 공정에 통상 2개월이 소요되는 반면, 친환경 선박인 LNG 운반선은 7개월 이상 걸린다. 그동안 안벽 부족으로 주력 선종인 LNG 운반선 추가 수주에 제약이 많았던 상황에서 이번 안벽 신설로 연간 최대 6척의 선박을 추가로 건조할 수 있게 됐다는 HD현대삼호 입장이다.

회사측은 향후 1조 540억원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업계에서는 그동안 침체됐던 서남권 조선산업이 호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수주한 선박 물량을 제 때 건조하고 추가 수주 가능성이 크다는 경영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에 1100억원이 넘는 인프라 구축에 나섰지 않겠냐는 것이다.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전남도 관계자는 “안벽 건설은 단순한 선박 건조시설 확대를 넘어 서남권 조선업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 건조 경쟁력 강화 뿐 아니라 청년이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만 3500여명이 근무하는 HD현대삼호는 지난해 매출액 5조 9588억 원(2023년·4조 6464억 원), 영업이익 3017억 원(2023년·177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조선업계 꿈의 영업 이익률 10%를 돌파한 바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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