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최형우가 시즌 17호포를 챔피언스필드 홈런존에 꽂았다.

최형우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2루에서 손맛을 봤다. 삼성 선발 레예스의 4구째 135㎞ 체인지업에 최형우의 방망이가 움직였고, 이내 챔피언스필드 외야에 설치된 ‘기아 홈런존’을 직격하는 투런포가 만들어졌다.

최형우는 시즌 17번째 홈런으로 2024시즌 ‘기아 홈런존’의 첫 주인공이 됐다.

KIA는 챔피언스필드 개장 첫해인 2014년부터 외야 우측 잔디석에 ‘기아 홈런존’을 운영하고 있다. 타자가 홈런존 차량 또는 구조물을 바로 맞힐 경우 전시 차량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홈런존 주인공이 된 최형우는 홈런존에 전시된 기아의 신형 전기차인 ‘EV3’를 받게 된다.

최형우는 7월 뜨거운 홈런 페이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는 솔로포 포함 3안타 활약을 하면서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에 등극, 트로피와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0차전에는 6회초 1사 만루에서 담장을 넘기면서, 개인 9번째 만루포를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40세 6개월 23일, 국내 선수 최고령 만루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뜨거운 기세를 이어 최형우는 이번에는 홈런존을 강타하는 홈런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최형우에 앞서 홈런존으로 타구를 날린 선수는 김재환(두산·2014년 5월 27일·K5), 최희섭(KIA·2015년 4월 9일·올 뉴 쏘렌토), 오재일(당시 삼성·2017년 10월 25일·스팅어), 프레스턴 터커(KIA·2020년 5월 17일·쏘렌토), 김현수(LG·2020년 8월 4일·쏘렌토), 나성범(2021년 9월 12일·K5, 2022년 8월 16일·더 뉴 셀토스), 소크라테스(KIA 2023년 6월 7일·더 2024 니로)등 총 7명이다.

특히 나성범은 NC 시절이었던 2021년과 KIA로 이적한 2022년 두 차례 홈런존을 때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