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승 축포 … 팬은 행복했다
2024년 10월 29일(화) 00:00 가가
한국시리즈 5차전
KIA, 삼성에 7-5 역전승
4승1패로 V12 달성
MVP에 10안타 김선빈
KIA, 삼성에 7-5 역전승
4승1패로 V12 달성
MVP에 10안타 김선빈
28일 2024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열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KIA가 삼성에 7대5로 역전승하며 통합우승을 달성한 뒤 KIA 선수들이 이범호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야구 도시 광주에서 37년 만에 우승 축포가 터졌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5 승리를 거두고,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통합우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우승으로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V12’를 기록했다. 그리고 1987년에 이어 37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 축포를 쏘아 올렸다.
초반 흐름은 좋지 못했다. 2017시즌 KBO 사상 첫 통합 MVP에 빛난 양현종이 우승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선발로 출격했지만 3회를 버티지 못했다.
1회초 김지찬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류지혁과 김헌곤을 외야 플라이로 돌려세웠지만 디아즈를 막지 못했다. 초구 헛스윙 뒤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지만 6구 승부 끝에 던진 133㎞ 슬라이더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홈런으로 한 번에 2점을 내준 양현종은 백투백 홈런까지 맞았다. 김영웅과의 승부에서 3구째 130㎞ 슬라이더가 다시 한번 우중간 상공을 가르면서 외야 관중석에 떨어졌다.
KIA도 1회말 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로 나온 박찬호가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김선빈의 몸에 맞는 볼이 기록됐다. 김도영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로 향했던 박찬호는 나성범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까지 파고들면서 득점을 기록했다.
득점 지원을 받은 양현종이 2회를 삼자범퇴로 넘겼지만 3회말 다시 또 홈런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디아즈가 주인공이었다.
2사 1루, 이번에는 143㎞ 직구를 통타당하면서 점수가 1-5로 벌어졌다. 총력전을 예고했던 KIA는 바로 김도현을 투입해 마운드 분위기를 바꿨다.
3회말 KIA가 다시 1점을 보탰다. 김도영이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기록했고, 나성범의 타구가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졌다. 그리고 김도영은 최형우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2-5로 추격했다.
김도현이 4·5회를 실점 없이 버텨주자 KIA 타선이 5회말 다시 움직였다.
허리 통증으로 4차전을 쉬어갔던 최형우가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최형우는 이승현에 이어 삼성의 두 번째 투수로 나온 김태훈의 5구째 141㎞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월 솔로포를 장식했다.
최형우는 흐름을 바꾼 홈런으로 ‘40세 10개월 12일’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도 새로 썼다.
이어 이우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KIA 타자들이 침착하게 볼들을 지켜보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김태군과 이창진의 연속 볼넷 뒤 박찬호의 유격수 땅볼로 투아웃이 됐지만 김선빈도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그리고 김도영이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추가했고, 이때 공이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 김태군이 홈에 들었다. 박찬호도 2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말에는 마침내 리드를 가져왔다. 소크라테스가 선두타자 안타를 장식했다. 폭투로 2루까지 갔던 소크라테스는 최형우의 2루 땅볼로 3루로 향했다. 변우혁의 볼넷 뒤 김태군의 내야 안타가 나오면서 역전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8회말에는 박찬호가 두 손을 들어 올렸다.
1사에서 이창진이 안타로 출루한 뒤 박찬호가 좌중간을 가르면서 1타점 2루타를 장식했다.
우승의 순간에는 ‘마무리’ 정해영이 있었다. 8회초 2사에서 일찍 출격해 실점을 막은 정해영은 9회초 이성규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대타 윤정빈을 4구째 2루 땅볼로 잡았고, 김성윤은 공 4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아버지 정회열의 대를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 대미를 장식했다.
광주에서 우승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던 이범호 감독은 2005년 선동열(삼성), 2011년 류중일(삼성) 감독에 이어 취임 첫해 통합 우승을 이룬 세 번째 감독이 됐다. 또 42세 11개월 3일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하면서 선동열 감독(42세 9개월 9일)에 이어 취임 첫 해 통합 우승을 이룬 최연소 두 번째 감독이 됐다.
MVP의 영광은 0.588의 타율을 장식하면서 KIA 공격을 이끈 김선빈에게 돌아갔다. 김선빈은 기자단 투표 99중 46표(득표율 46.5%)를 얻었다. 김태군이 45표를 기록하면서 간발의 차로 김선빈이 MVP 트로피를 차지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5 승리를 거두고,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통합우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우승으로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V12’를 기록했다. 그리고 1987년에 이어 37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 축포를 쏘아 올렸다.
1회초 김지찬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류지혁과 김헌곤을 외야 플라이로 돌려세웠지만 디아즈를 막지 못했다. 초구 헛스윙 뒤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지만 6구 승부 끝에 던진 133㎞ 슬라이더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홈런으로 한 번에 2점을 내준 양현종은 백투백 홈런까지 맞았다. 김영웅과의 승부에서 3구째 130㎞ 슬라이더가 다시 한번 우중간 상공을 가르면서 외야 관중석에 떨어졌다.
KIA도 1회말 바로 반격에 나섰다.
득점 지원을 받은 양현종이 2회를 삼자범퇴로 넘겼지만 3회말 다시 또 홈런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디아즈가 주인공이었다.
2사 1루, 이번에는 143㎞ 직구를 통타당하면서 점수가 1-5로 벌어졌다. 총력전을 예고했던 KIA는 바로 김도현을 투입해 마운드 분위기를 바꿨다.
김도현이 4·5회를 실점 없이 버텨주자 KIA 타선이 5회말 다시 움직였다.
허리 통증으로 4차전을 쉬어갔던 최형우가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최형우는 이승현에 이어 삼성의 두 번째 투수로 나온 김태훈의 5구째 141㎞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월 솔로포를 장식했다.
최형우는 흐름을 바꾼 홈런으로 ‘40세 10개월 12일’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도 새로 썼다.
이어 이우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KIA 타자들이 침착하게 볼들을 지켜보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김태군과 이창진의 연속 볼넷 뒤 박찬호의 유격수 땅볼로 투아웃이 됐지만 김선빈도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그리고 김도영이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추가했고, 이때 공이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 김태군이 홈에 들었다. 박찬호도 2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말에는 마침내 리드를 가져왔다. 소크라테스가 선두타자 안타를 장식했다. 폭투로 2루까지 갔던 소크라테스는 최형우의 2루 땅볼로 3루로 향했다. 변우혁의 볼넷 뒤 김태군의 내야 안타가 나오면서 역전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8회말에는 박찬호가 두 손을 들어 올렸다.
1사에서 이창진이 안타로 출루한 뒤 박찬호가 좌중간을 가르면서 1타점 2루타를 장식했다.
우승의 순간에는 ‘마무리’ 정해영이 있었다. 8회초 2사에서 일찍 출격해 실점을 막은 정해영은 9회초 이성규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대타 윤정빈을 4구째 2루 땅볼로 잡았고, 김성윤은 공 4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아버지 정회열의 대를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 대미를 장식했다.
광주에서 우승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던 이범호 감독은 2005년 선동열(삼성), 2011년 류중일(삼성) 감독에 이어 취임 첫해 통합 우승을 이룬 세 번째 감독이 됐다. 또 42세 11개월 3일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하면서 선동열 감독(42세 9개월 9일)에 이어 취임 첫 해 통합 우승을 이룬 최연소 두 번째 감독이 됐다.
MVP의 영광은 0.588의 타율을 장식하면서 KIA 공격을 이끈 김선빈에게 돌아갔다. 김선빈은 기자단 투표 99중 46표(득표율 46.5%)를 얻었다. 김태군이 45표를 기록하면서 간발의 차로 김선빈이 MVP 트로피를 차지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