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승 세리머니는 뜨겁게 미래 준비는 냉철하게
2024년 10월 29일(화) 22:25 가가
KS 우승 이후가 ‘진짜 시험대’
2009·2017 때도 ‘왕조 재건’ 목표
다시 정상에 서는데 7년 걸려
FA 선수들 ‘집토끼’ 붙잡고
내년에는 다시 도전하는 자세로
2009·2017 때도 ‘왕조 재건’ 목표
다시 정상에 서는데 7년 걸려
FA 선수들 ‘집토끼’ 붙잡고
내년에는 다시 도전하는 자세로


2024 한국시리즈에서 4승1패로 삼성을 꺾고 7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KIA 선수들. 현재 전력 유지와 강화로 ‘왕조 재건’이라는 또다른 숙제를 안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를 이은 KIA 타이거즈가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5 역전승을 거두며, 4승 1패의 전적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017시즌 이후 7년 만이자 타이거즈 역사상 12번째의 우승을 이룬 KIA는 1987년 이후 37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 축포를 쏘면서 2024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갑작스러운 사령탑 부재와 선임으로 시작은 불안했지만 이범호 감독은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묶고, 또 인내로 부상 선수들을 대하면서 마지막 결승선에 맞춰 시즌을 달려왔다.
KIA 구단도 심재학 단장을 중심으로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가을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뜨거웠던 그라운드만큼 관중석 열기도 특별했다. 2017시즌 이후 두 번째 100만 관중을 달성한 KIA는 125만9249명이라는 최다 관중 신기록을 작성했다.
‘슈퍼스타’ 김도영의 질주도 시즌 내내 화제를 모으면서 광주는 야구로 풍성한 시즌을 보냈다.
이제 막 2024시즌이 끝났지만 내년 시즌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것도 당연하다. 앞선 ‘우승 후 침체’라는 공식도 있었던 만큼 KIA의 2025시즌은 새로운 왕조 시대를 여는 데 중요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KIA는 앞서 2009년과 2017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한 뒤 ‘왕조 재건’을 목표로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우승 다음 시즌이었던 2010시즌 5위를 기록한 KIA는 2011시즌에도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2017시즌 우승 후에도 5위와 7위에 머물면서 기대했던 왕조시대를 열지 못했다.
꾸준한 강팀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전력 유지와 강화다. KIA는 김도영의 성장과 젊은 마운드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긴 시즌과 포스트 시즌을 보내기 위해서는 베테랑의 힘도 필요하다. 이번 가을 잔치에서도 ‘89동기’ 김선빈과 김태군이 MVP 경쟁을 벌였고, 최형우와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최고령 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경험이 필요하지만 고참급 선수의 내년을 장담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꼼꼼하게 KIA의 필요한 부분을 살피고 채워야 한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서 장현식과 임기영이 FA 자격을 얻는다. 올 시즌 불펜의 마당쇠로 활약한 장현식이 리그의 불펜 가뭄 속 인기가 급상승했고, 임기영도 아쉬운 시즌을 보냈지만 마운드 중심이자 경험 많은 선수다.
집토끼 단속이 이번 스토브리그의 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우승은 화려하지만, 그 이면에는 어둠도 있다. KIA는 37년 만에 홈구장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퓨처스 선수단은 현장에 함께 하지 못했다. 또 막판 경쟁에서 밀리면서 아쉽게 한국시리즈 엔트리 들지 못해 TV로 우승 장면을 지켜본 이들도 있다.
우승에서 소외됐던 이들을 포용하고 ‘원팀’으로 새 출발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는 것이다.
시즌이 끝나면 선수단·프런트 정리도 이뤄지곤 한다. 캠프 중반 기존 틀 안에서 사령탑이 선임됐던 것만큼 이범호 감독 체제에 맞는 변화도 이뤄질 수 있다. 이런 변화의 과정도 매끄럽게 흘러가야 한다.
최준영 대표이사는 축승회에서 “2017년 우승한 뒤 성적이 좋지 않았다. (2021년 11월에) 대표이사로 부임하고 3년 차에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그 목표를 이루게 해줘 고맙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5연패를 하면 좋겠다. 5연패를 해서 진짜 타이거즈 왕조가 됐으면 한다. 뒤에서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 역시 “선수들이 자만에 빠지지 않고 우승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는 간절함을 만들어내는 게 감독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승팀은 올 시즌으로 끝났다. 내년 시즌 다시 도전해서 다시 우승하는 팀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왕조라는 것은 굉장히 힘든 것이고, 쓰기 어려운 말이다. 세밀한 부분 잘 잡아내면 올 시즌처럼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거만해지지 않고 다시 한번 도전해서 차근차근 올라가는 팀을 만드는 게 내년 시즌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왕조 구축’을 이야기 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는 지난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5 역전승을 거두며, 4승 1패의 전적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017시즌 이후 7년 만이자 타이거즈 역사상 12번째의 우승을 이룬 KIA는 1987년 이후 37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 축포를 쏘면서 2024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KIA 구단도 심재학 단장을 중심으로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가을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뜨거웠던 그라운드만큼 관중석 열기도 특별했다. 2017시즌 이후 두 번째 100만 관중을 달성한 KIA는 125만9249명이라는 최다 관중 신기록을 작성했다.
‘슈퍼스타’ 김도영의 질주도 시즌 내내 화제를 모으면서 광주는 야구로 풍성한 시즌을 보냈다.
KIA는 앞서 2009년과 2017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한 뒤 ‘왕조 재건’을 목표로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우승 다음 시즌이었던 2010시즌 5위를 기록한 KIA는 2011시즌에도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2017시즌 우승 후에도 5위와 7위에 머물면서 기대했던 왕조시대를 열지 못했다.
하지만 긴 시즌과 포스트 시즌을 보내기 위해서는 베테랑의 힘도 필요하다. 이번 가을 잔치에서도 ‘89동기’ 김선빈과 김태군이 MVP 경쟁을 벌였고, 최형우와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최고령 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경험이 필요하지만 고참급 선수의 내년을 장담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꼼꼼하게 KIA의 필요한 부분을 살피고 채워야 한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서 장현식과 임기영이 FA 자격을 얻는다. 올 시즌 불펜의 마당쇠로 활약한 장현식이 리그의 불펜 가뭄 속 인기가 급상승했고, 임기영도 아쉬운 시즌을 보냈지만 마운드 중심이자 경험 많은 선수다.
집토끼 단속이 이번 스토브리그의 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우승은 화려하지만, 그 이면에는 어둠도 있다. KIA는 37년 만에 홈구장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퓨처스 선수단은 현장에 함께 하지 못했다. 또 막판 경쟁에서 밀리면서 아쉽게 한국시리즈 엔트리 들지 못해 TV로 우승 장면을 지켜본 이들도 있다.
우승에서 소외됐던 이들을 포용하고 ‘원팀’으로 새 출발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는 것이다.
시즌이 끝나면 선수단·프런트 정리도 이뤄지곤 한다. 캠프 중반 기존 틀 안에서 사령탑이 선임됐던 것만큼 이범호 감독 체제에 맞는 변화도 이뤄질 수 있다. 이런 변화의 과정도 매끄럽게 흘러가야 한다.
최준영 대표이사는 축승회에서 “2017년 우승한 뒤 성적이 좋지 않았다. (2021년 11월에) 대표이사로 부임하고 3년 차에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그 목표를 이루게 해줘 고맙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5연패를 하면 좋겠다. 5연패를 해서 진짜 타이거즈 왕조가 됐으면 한다. 뒤에서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 역시 “선수들이 자만에 빠지지 않고 우승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는 간절함을 만들어내는 게 감독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승팀은 올 시즌으로 끝났다. 내년 시즌 다시 도전해서 다시 우승하는 팀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왕조라는 것은 굉장히 힘든 것이고, 쓰기 어려운 말이다. 세밀한 부분 잘 잡아내면 올 시즌처럼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거만해지지 않고 다시 한번 도전해서 차근차근 올라가는 팀을 만드는 게 내년 시즌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왕조 구축’을 이야기 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