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홈 첫 승 도전이 또다시 좌절됐다.

페퍼스는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4번째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1-3(25-16 24-26 20-25 23-25)패를 당했다.

페퍼스는 첫 세트를 먼저 가져오는 데 성공했지만 내리 3세트를 내주며 GS의 이번 2024-2025 시즌 첫 승 제물이 됐다.

페퍼스가 분위기를 이끌었던 1세트에서는 팀 공격 득점 16점으로 64%의 공격 성공률을 보였고, 유효 블로킹 5개를 기록하며 7포인트 차로 앞서 나갔다.

그리고 24-16에서 박은서가 퀵오픈 득점을 더하면서 1세트를 끝냈다.

페퍼스는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를 내주면서 지난 세 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기록한 GS에 2024-2025 시즌 첫 세트승을 선사했다.

1세트의 기세가 사그라들면서 페퍼스가 주춤하는 사이 GS는 실바와 와일러 쌍포를 앞세워 리드를 놓치지 않고 3·4세트까지 가져갔다.

주장 박정아가 팀 최다 21득점(공격 성공률 35.19%)을 따냈고 각각 12득점(40%), 11득점(40.74%)을 올린 이한비와 박은서가 연속 득점을 이끌어내며 힘을 보탰지만 혼자서만 32득점(47.62%)을 만든 GS실바의 화력을 막지 못했다.

또 ‘범실 제로’의 이예림이 72.73%의 공격 성공률과 세트당 33.33%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면서 공·수 양면에서 분투했으나 팀 전체적으로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1-3패를 당했던 페퍼스는 개막전 첫 승 이후 3연패를 기록하면서, 5위(1승 3패·승점 4)에 자리했다.

경기를 마친 장소연 감독은 “서브공략이 잘 안되기도 했고 외국인 한 방이 있다보니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싸움에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페퍼스는 지난달 29일 바르바라 자비치를 어깨 부상 여파로 교체하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테일러 프리카노를 영입했다.

장소연 감독은 “(테일러는) 같이 훈련도 시작했고 파이팅 넘치는 성격이라 선수 스스로도 빨리 경기를 뛰고 싶어 한다. 밝은 에너지와 블로킹 능력 등 선수가 가진 장점들이 팀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테일러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페퍼스는 오는 5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현대건설을 만난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