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 적극 펼쳐야
2024년 11월 07일(목) 00:00
광주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 서비스 질이 하락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광주 택시와 버스기사가 감소함에 따라 운행 건수도 줄었고, 이에 따라 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돼 서비스 질에 영향을 미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시가 최근 2024년 상반기(1~6월) 택시 서비스를 평가한 결과 택시 운행 건수가 전년대비 5.42% 줄어들었고, 법인택시와 개인택시 기사 수는 2019년과 비교해 11.0%나 감소했다. 법인택시와 개인 택시 거래건수는 전년도에 비해 각각 7%와 4% 줄었다. 특히 광주 법인택시 총 면허대수(3334대) 가운데 택시 차량수의 75%밖에 충원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 택시 4대 중 1대는 기사 부족으로 차고지에 주차돼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처럼 광주지역 택시기사 이직이 늘고, 택시 가동률이 떨어진 까닭은 일이 힘든데다 연료비 상승과 매출감소로 수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101개 노선 999대의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10개 버스업계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신규 버스기사 유입이 줄어들며 60세 이상 버스 운전자 비율이 2019년 34.3%에서 2023년 41.3%로 늘고 있는 추세이다.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정책을 펼치는 광주시는 택시·버스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근본적인 대중교통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중교통은 시민들의 발이며, 도시의 첫 인상을 좌우한다. 택시·버스 업계가 경영난을 겪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대중교통 요금인상만이 능사는 아니다.

앞으로 광주시와 대중교통 업계는 머리를 맞대고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과 적자 보전 등 업체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시민들이 대중교통 서비스 질에 만족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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