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캠프를 가다] KIA 코치도 선수도 “훈련 목표 스스로 정하고 성장”
2024년 11월 18일(월) 21:55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캠프에서 선수들이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캠프를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훈련 전 일과가 새로 생겼다. 바로 오늘의 훈련 목표 세우기다.

덕아웃 한 곳에는 ‘오늘 훈련 목표’를 적는 칠판<사진>이 준비됐다.

야수들은 칠판에 직접 자신이 설정한 이날 훈련 목표를 적는다.

18일 김석환은 ‘정확한 타구 80%이상’, 김규성은 ‘펑고 한박스’ 오선우는 ‘회전하기 턴’, 변우혁은 ‘시퀀스, 힙턴 신경 쓰기’를 목표로 써놨다.

신명승은 ‘우중간 타구 비율 60%’를 적었다.

이해창 배터리 코치가 “60%는 무슨 의미냐? 반 조금 넘게 하면 되는 거냐?”고 웃자 신명승은 “차근차근 단계별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일은 70%, 모레는 80%를 하겠다”고 답했다.

주어진 훈련만 수동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통해서 세밀하게, 효율적으로 또 능동적으로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다.

코치들도 목표를 설정해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이날 다케시 배터리 코치의 목표는 “선수들한테 지지 않게 파이팅하기”였다.

투수들에게는 ‘개인 과제’ 시간이 있다.

이날 투수조의 훈련이 끝난 뒤 이도현과 성영탁은 ‘개인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경기장에 남아 스스로 훈련을 이어갔다.

이도현은 “힘쓰는 방향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요즘 옆으로 힘을 썼다”며 마운드에서 나홀로 쉐도우 피칭을 이어갔다.

성영탁은 “공 던질 때 힘을 폭발적으로 쓰는 게 약해서 연습하고 있다”며 “말 그대로 개인 과제다. 개인이 목표를 설정한다. 와서 성장해 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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