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흰기러기 순천만서 발견…조류 생태조사 이후 처음
2024년 12월 04일(수) 19:20 가가
흑두루미 무리 속 한 마리 관찰
길 잃은 멸종위기종 흰기러기 한 마리가 순천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순천시는 지난 1일 오전 8시 30분께 순천만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에서 흑두루미와 큰기러기 무리에 섞여 있는 모습이 탐조객에 의해 관찰됐다고 밝혔다.
순천에서 흰기러기가 관찰된 것은 지난 1996년 순천만 조류 생태조사가 실시된 이래 처음이며, 그간 충남·경기·경남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견됐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날 흰기러기가 한 마리만 발견된 것은 아마 철새 이동 중 길을 잃어 큰기러기 무리와 함께 이동해 이곳으로 오게 된 것으로 추정했다. 순천만에서 관찰된 흰기러기는 큰기러기와 함께 겨울을 지내고 내년 3월께 서식지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흰기러기는 기러기목 오리과 조류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몸길이는 64~76㎝이며, 몸 전체가 흰색이나 날개 끝은 검은색이다. 주로 알래스카, 북동 시베리아에서 번식하고 북아메리카에서 월동하며 국내에서는 기러기 무리에 섞여 소수가 관찰되는 희귀 조류다.
이번 흰기러기는 순천만 워킹 탐조 프로그램에 참여한 탐조객이 발견했으며, 그는 멸종위기종으로 국내에서 관찰되기 쉽지 않은 새를 발견했다는 것에 기뻐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맨발로 걷는 람사르길이 한국의 겨울철새 탐조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소리와 걷기를 결합한 순천만 탐조 여행에서 희귀철새를 만나는 행운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만 탐조대에서 흑두루미를 비롯한 멸종위기종 겨울철새를 80m 거리에서 근접 탐조가 가능하다. 탐조 프로그램은 7세 이상 회당 15명 선착순으로 순천만습지 누리집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순천시는 지난 1일 오전 8시 30분께 순천만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에서 흑두루미와 큰기러기 무리에 섞여 있는 모습이 탐조객에 의해 관찰됐다고 밝혔다.
순천에서 흰기러기가 관찰된 것은 지난 1996년 순천만 조류 생태조사가 실시된 이래 처음이며, 그간 충남·경기·경남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견됐다.
흰기러기는 기러기목 오리과 조류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몸길이는 64~76㎝이며, 몸 전체가 흰색이나 날개 끝은 검은색이다. 주로 알래스카, 북동 시베리아에서 번식하고 북아메리카에서 월동하며 국내에서는 기러기 무리에 섞여 소수가 관찰되는 희귀 조류다.
이번 흰기러기는 순천만 워킹 탐조 프로그램에 참여한 탐조객이 발견했으며, 그는 멸종위기종으로 국내에서 관찰되기 쉽지 않은 새를 발견했다는 것에 기뻐했다.
한편, 순천만 탐조대에서 흑두루미를 비롯한 멸종위기종 겨울철새를 80m 거리에서 근접 탐조가 가능하다. 탐조 프로그램은 7세 이상 회당 15명 선착순으로 순천만습지 누리집에서 예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