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과 표현을 통해 감정과 마주하기’, ‘색을 통해 나를 디자인하기’.

기록을 통해, 색을 통해 감정을 치유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교육이 열려 눈길을 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 ACC)은 ‘마음치유교육’을 운영한다. 오는 11~19일 문화교육실5에서 모두 10회.

먼저 ‘기록과 표현을 통해 감정과 마주하기’는 ACC 공공미술 설치작품인 왕두 작가의 ‘승리!(2015)’와 연계해 나만의 글쓰기를 한다. 작품을 보면 저마다 느껴지는 기억과 감정이 있는데 이를 모티브로 글로 표현해보자는 취지다. 글로 내면에 깃든 억압의 기제를 풀어냄으로써 궁극적으로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2024 ACC 마음치유 교육 ‘작품카드’ 포스터. <ACC 제공>

‘색을 통해 나를 디자인하기’는 ACC에 설치된 마탈리 크라셋 작가의 ‘리플렉시티(2015)’ 작품을 모티브로 공간과 상호작용 등을 색을 통해 구조화하는 과정이다.

교구재 개발에 참여한 최희수 임상심리사는 “내가 선택한 색이 곧 스스로를 드러내는 마음의 소리가 될 수 있다”며 “반복적이고, 정교한 컬러링 활동은 몰입 상태를 유발해 불안과 걱정을 일정 부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교육영상(15분)도 별도 제작해 교구재와 함께 배포할 예정이다.

이강현 전당장은 “이번 교육은 콘텐츠를 매개로 상한 마음과 감정을 들여다고 해소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며 “문화예술을 통해 생활의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ACC는 지난 2022년부터 마음치유 교구재를 개발 교육 및 유관기관에 배포해 왔다. 지난해 이불 작가 작품 ‘무제’와 연계한 ‘거울 속의 나, 인생을 들여다보기’와 최정화 작가의 작품 ‘Heavenly Heaven’과 연계한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