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0일 국정 공백에 따른 불확실성이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상황에서 해결책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뿐이라며 여당을 압박했다.

이재명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계엄과 탄핵을 둘러싼 대치 정국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한 상황을 먼저 언급했다.

이 대표는 “어제 코스닥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최저로 추락하고, 코스피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모한 계엄과 여당의 탄핵 반대 탓에 온 국민이 대가를 치른다”며 “주권자를 망각한 죄, 한 줌 권력으로 사적 이익을 취하려던 사람들의 폭거가 대한민국 전체의 운명을 일순간 시계 제로 상황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대통령 탄핵만이 지금의 비정상을 극복하고 예측 가능성을 회복하는 길”이라며 “그래야 시장도, 세계도 한국을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무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다른 야당 소속 위원들과 함께 각각 한국거래소와 한국은행을 방문해 경제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계엄 심의 국무회의 기록을 즉각 수사해 중한 책임을 가려내야 한다. 국방위원회는 오늘이라도 추가 계엄 방지 입법을 모두 긴급히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 상처를 보상받아야 한다”며 윤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 내란 주범들에 대한 온 국민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안하기도 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