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받는 타자의 손 맞잡을 사소한 용기
2024년 12월 11일(수) 11:55
광주극장 ‘이처럼 사소한 것들’ 11일 개봉, 원작도서 인증 이벤트

‘이처럼 사소한 것들’ 스틸컷

영국의 문화평론가 베리 피어스로부터 “십여 년 만에 나온 클레어 키건의 신작이 100여 쪽에 불과한 데 실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심하길, 키건은 단어 하나 낭비하지 않는 작가니까”라는 평을 받았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영화화됐다.

광주극장은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11일부터 극장에서 선보인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조연연기상)을 비롯해 뉴포트비치 영화제(심사위원상 최우수 촬영) 등을 석권한 작품으로 팀 밀란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985년 아일랜드의 한 소도시에서 빌 펄롱(킬리언 머피 분)은 석탄을 팔며 아내, 다섯 딸과 소박하게 살아간다.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둔 어느 날 지역 수녀원에 석탄배달을 간 빌은 숨겨져 있던 진실을 마주하며 좌절하게 된다.

아일린 윌시, 미셸 페어리를 비롯해 클레어 던, 헬런 비언 등이 출연하며 러닝타임은 총 98분이다. 춥고 시린 겨울을 배경으로 ‘성탄절이 즐겁지 않은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핍진하게 그려 낸다.

개봉과 맞물려 원작도서 인증 이벤트도 연다. 매표소에 동명의 원작 도서를 인증하는 경우 영화 이미지가 삽입된 굿즈(핫팩) 를 총 40명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광주극장 김형수 전무는 “영화 속 빌의 ‘선택’과 ‘행동’에 응하는 마을 사람들의 태도는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질 것이다”며 “외면받은 타인의 손을 맞잡을지 외면할지 등 시의적 메시지를 건네는 작품이다”고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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