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배드민턴 최연소 국가대표 이승후 “LA올림픽 금메달 향해 뛰겠습니다”
2025년 01월 23일(목) 20:10
랭킹 1위 꺾고 1위 올라 태극마크
담양서 배드민턴 위해 광주로 전학
항저우대회 최연소 이정수와 선발
“꾸준히 훈련해 목표 꼭 이루겠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제공>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 LA 패럴림픽 금메달은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2025년 장애인배드민턴 국가대표 중 최연소 선수인 광주장애인배드민턴협회 이승후(SL3·16·사진)가 당돌한 포부를 밝혔다.

이승후는 지난달 7일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5년 장애인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국내랭킹 1위이자 2024년 국가대표인 주동재(SL3·서울의료원)를 꺾고 단식 1위에 올라 태극마크를 달았다.

광주장애인공공스포츠클럽(동구스포츠클럽) 소속인 이승후는 지난 2024년 차세대 장애인선수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치러진 기술평가를 통해 대한장애인배드민턴협회 신인선수로 발탁됐다.

이승후는 담양 수북중 재학 시절 배드민턴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광주 월봉중으로의 전학도 마다하지 않았다.

신장 180㎝ 이상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그는 2009년생으로 이번 선발 명단에 ‘최연소’로 이름을 올렸다.

이승후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고 감사했는데 선발로 이어져서 너무 기쁘다”며 “당장 앞둔 대회 일정은 없지만, 2026년 일본에서 열리는 제5회 아이치-나고야 패러게임과 2028년 미국에서 열리는 제18회 로스앤젤레스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큰 목표다. 지금처럼 꾸준히 훈련해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후는 이정수(SU5·광주장애인배드민턴협회)와 2025년 국가대표에 동반 선발됐다. 두 사람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형제 같은 사이다.

이정수는 코로나19여파로 2023년 열렸던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대표팀 ‘최연소’ 선수였다.

이승후는 또 이정수에 이어 전대사대부고로 진학도 앞두고 있다.

이승후는 “먼저 국가대표로 활약해 온 (이)정수 형이 항상 ‘성실히 훈련에 임하다보면 너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해준다”며 “본격적으로 배드민턴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서로를 응원하는 든든한 동반자”라고 이정수와의 ‘친형제 케미’를 자랑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제9회 돌하르방배 추계 전국장애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각각 SL3·SU5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전남에서는 지난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했던 정겨울과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유수영(이상 WH2·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올해도 국가대표 명단에 포함돼 지역 장애인배드민턴 종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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