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시인이 풀어낸 희망일기
2025년 02월 17일(월) 15:50 가가
오형록 시인 수필집 ‘농사꾼 시인 오형록 희망일기’ 펴내
농사를 지으며 시를 쓰는 이를 일컬어 ‘농부 시인’ 또는 ‘농사꾼 시인’이라 한다. 해남 출신 오형록은 시를 지으며 농사도 짓는다.
지난 80년대 서울에서 표구 기술자로 밥벌이를 하던 그는 결혼 직후 낙향했다. 이유는 연로한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서다.
불볕더위에서 오이를 수확하다 그는 불현 듯 시상이 떠올랐다. 잠재돼 있던 시상이 번개처럼 떠올랐고 이후로 글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해 겨울 첫 응모한 공모제에 입상을 한다. 그리고 2014년 계간 ‘열린시학’으로 등단해 시인으로 활동하기에 이른다.
오형록 시인이 수필집 ‘농사꾼 시인 오형록 희망일기’(문학들)를 펴냈다.
직접 농사를 지으며 풀어낸 글은 여느 책상물림 문인들의 글과는 다른 현장성과 핍진함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오늘의 농촌 현실은 물론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체험한 글들이 수록돼 있다.
정부보조사업으로 비닐하우스에 모종을 심었지만 낭패를 봤던 일부터 앙코라토끼 20마리를 500여 마리로 증식해 부농을 꿈을 이루려 했지만 토끼털 값이 폭락한 일 등 안타까운 사연들이 담겨 있다.
한편 오 시인은 시집 ‘붉은 심장의 옹아리’, ‘오늘밤엔 달도 없습니다’, ‘꼭지 따던 날’,‘희아리를 도려내듯이’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지난 80년대 서울에서 표구 기술자로 밥벌이를 하던 그는 결혼 직후 낙향했다. 이유는 연로한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서다.
불볕더위에서 오이를 수확하다 그는 불현 듯 시상이 떠올랐다. 잠재돼 있던 시상이 번개처럼 떠올랐고 이후로 글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해 겨울 첫 응모한 공모제에 입상을 한다. 그리고 2014년 계간 ‘열린시학’으로 등단해 시인으로 활동하기에 이른다.
직접 농사를 지으며 풀어낸 글은 여느 책상물림 문인들의 글과는 다른 현장성과 핍진함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오늘의 농촌 현실은 물론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체험한 글들이 수록돼 있다.
정부보조사업으로 비닐하우스에 모종을 심었지만 낭패를 봤던 일부터 앙코라토끼 20마리를 500여 마리로 증식해 부농을 꿈을 이루려 했지만 토끼털 값이 폭락한 일 등 안타까운 사연들이 담겨 있다.
한편 오 시인은 시집 ‘붉은 심장의 옹아리’, ‘오늘밤엔 달도 없습니다’, ‘꼭지 따던 날’,‘희아리를 도려내듯이’ 등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