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들’, ‘시와사람’ 등 지역 문예지 봄호 나와
2025년 03월 13일(목) 15:45 가가
문학들 ‘젊은 작가들과 12·3 비상계엄’ 등 게재
시와사람 ‘시와 회화의 독자성과 친연성 6’ 대담
시와사람 ‘시와 회화의 독자성과 친연성 6’ 대담
‘문학들’, ‘시와사람’ 등 지역에서 발간되는 문예지들의 봄호가 나왔다.
먼저 ‘문학들’(통권 79)은 특집으로 ‘노벨문학상 이후의 광주’를 다뤘다. 조진태 오월문예연구소장이 ‘책과 문학의 도시 광주를 위한 하나의 상상’을 주제로 한 글을 썼으며, 최다의 제주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는 ‘오월문학과 한강: 질문하는 증언록’을 게재했다.
조 소장은 정책의 역할을 강조하며 “‘세계문학축전’과 ‘책과 문학의 도시, 광주’, ‘북 페스티벌’을 복합적으로 묶어서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작가들과 지역 출판사, 그리고 동네 서점을 연결하여 문학 독자들과 만나고 시민들의 세계문학 향유의 기회를 만들어 가는 것”을 제언했다.
최 교수는 한강이 노벨 강연록에서 자신의 문학세계 근간을 이루는 대표작들을 질문의 연쇄로 이어간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강 또한 창작에 있어 실증적 자료를 채록하는 데 결코 게으르지 않는 작가라는 것을 지적하는 게 좋겠다”며 “더 많은 자료가 모인다고 질문의 답이 확실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정보가 늘어날수록 불확정성은 증가한다. 정확히는 그 불확정성을 존중하는 태도에 의해 그것들은 무한한 행간에 기입될 답을 기다리는 질문이 된다”고 밝혔다.
‘뉴 광주 리뷰’에서는 ‘젊은 작가들과 12·3 비상계엄’을 이야기한다. 김꽃비의 ‘긴 밤을 밝히는 색색의 응원봉’, 김진선의 ‘미래의 화자’, 박송아 ‘노력 중입니다’, 오성인 ‘광주, 마음의 빚에서 마음의 빛으로-계엄 전후 ‘광주’와 나’, 이다희 ‘달콤하니까 계속하는 것이다’가 실렸다.
시인들 작품으로 김경윤, 김안, 김완, 남지은, 박관서, 박소란, 송희지, 안오일, 안태운, 조성국, 조성래, 한경숙 시가 게재됐다.
소설에는 유영은, 장정희, 채기성 작품이 독자들을 만난다.
‘시와 사람’ 봄호(통권 115)는 ‘시인카페’, ‘전남·광주지역문학의 은싸라기 금싸라기’ 등의 기획이 눈에 띈다.
시인카페에서는 ‘사랑, 또는 동그라미의 원형탐구’의 시인 변재섭을 초대했다. 그의 시는 관념에서 구체성으로 변모해 시의 영토를 확장해가는 그의 시에서 동그라미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변 시인은 “자연과 우주, 신의 아우라이면서 인간의 삶과 직결되는 꿈과 사랑을 포괄하는 이미지로서의 동그라미(圓)의 세계를 구현해보고자 한 것”이라며“나와 나, 나와 세계, 세계와 세계에서의 갈등과 대립, 상실의 고통 등을 어루만지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특별대담에서는 ‘시와 회화의 독자성과 친연성 6’을 주제로 시인인 권갑하 화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강경호 시인이 대담에 참여했으며 강나루 시인(편집장)이 정리를 했다.
권갑하 작가는 “시조 창작과 그림 작업은 두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정서와 정신성으로 통합되는 예술세계로의 탐구와 도전의 여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과 현대, 동양적 가치와 서양적 기법의 결합으로 내면세계와 현실을 관통하는 통찰을 이끌어내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전남·광주지역문학의 은싸라기 금싸라기’는 박태일 시인(경남대 명예교수)가 목포 김우진을 조명했다.
신작시로 김옥종, 박판석, 이난희, 장진영, 전명옥, 정선희, 채인숙, 홍기선 시인 등의 작품이 시조에 전학춘 등의 작품에 실렸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먼저 ‘문학들’(통권 79)은 특집으로 ‘노벨문학상 이후의 광주’를 다뤘다. 조진태 오월문예연구소장이 ‘책과 문학의 도시 광주를 위한 하나의 상상’을 주제로 한 글을 썼으며, 최다의 제주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는 ‘오월문학과 한강: 질문하는 증언록’을 게재했다.
최 교수는 한강이 노벨 강연록에서 자신의 문학세계 근간을 이루는 대표작들을 질문의 연쇄로 이어간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강 또한 창작에 있어 실증적 자료를 채록하는 데 결코 게으르지 않는 작가라는 것을 지적하는 게 좋겠다”며 “더 많은 자료가 모인다고 질문의 답이 확실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정보가 늘어날수록 불확정성은 증가한다. 정확히는 그 불확정성을 존중하는 태도에 의해 그것들은 무한한 행간에 기입될 답을 기다리는 질문이 된다”고 밝혔다.
소설에는 유영은, 장정희, 채기성 작품이 독자들을 만난다.
‘시와 사람’ 봄호(통권 115)는 ‘시인카페’, ‘전남·광주지역문학의 은싸라기 금싸라기’ 등의 기획이 눈에 띈다.
시인카페에서는 ‘사랑, 또는 동그라미의 원형탐구’의 시인 변재섭을 초대했다. 그의 시는 관념에서 구체성으로 변모해 시의 영토를 확장해가는 그의 시에서 동그라미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변 시인은 “자연과 우주, 신의 아우라이면서 인간의 삶과 직결되는 꿈과 사랑을 포괄하는 이미지로서의 동그라미(圓)의 세계를 구현해보고자 한 것”이라며“나와 나, 나와 세계, 세계와 세계에서의 갈등과 대립, 상실의 고통 등을 어루만지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특별대담에서는 ‘시와 회화의 독자성과 친연성 6’을 주제로 시인인 권갑하 화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강경호 시인이 대담에 참여했으며 강나루 시인(편집장)이 정리를 했다.
권갑하 작가는 “시조 창작과 그림 작업은 두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정서와 정신성으로 통합되는 예술세계로의 탐구와 도전의 여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과 현대, 동양적 가치와 서양적 기법의 결합으로 내면세계와 현실을 관통하는 통찰을 이끌어내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전남·광주지역문학의 은싸라기 금싸라기’는 박태일 시인(경남대 명예교수)가 목포 김우진을 조명했다.
신작시로 김옥종, 박판석, 이난희, 장진영, 전명옥, 정선희, 채인숙, 홍기선 시인 등의 작품이 시조에 전학춘 등의 작품에 실렸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