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사범대생 60여명, 5·18 현장답사
2025년 03월 22일(토) 15:20
5·18민주묘지 등 방문…강기정 시장과 민주주의 토론도
“민주주의와 역사 어떻게 가르칠지 고민할 것”

이화여대 사범대 학생들이 지난 21일 광주시청 시민홀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과 미니 토크를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이화여대 사법대 학생 60여명이 광주를 찾아 오월 정신을 느끼고 배우고 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예비교사인 광주·군산·부여지역 춘계 학술답사를 하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학생 60여명은 전날 광주를 찾았다.

이들은 5·18민주화운동 역사현장을 답사한 뒤 시청 시민홀에서 강기정 시장을 만나 답사 소회와 민주주의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강 시장은 5·18민주화운동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등 민주도시 광주를 소개하면서 “1980년 5·18 이후 광주를 찾아주고 민주주의에 헌신한 덕분에 광주는 민주주의 도시로 꽃피웠다”면서 “5·18을 배우기 위해 광주를 찾아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학생들은 강 시장에게 ‘5·18의 경험이 12·3 계엄사태를 겪고 있는 지금의 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나’, ‘광주시의 특화된 5·18정책은 무엇이 있나’ ‘희생자 유가족에게 광주시는 어떠한 부분을 지원하고 있는지’ 등 다양하고 진지한 질문을 이어갔다.

강 시장은 12·3 계엄사태 당시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광주 각계 지도자의 긴박했던 이야기 등을 하며 “1980년 5월의 경험이 광주의 ‘연대’의 힘을 키웠고, 이번 비상사태에서도 신속한 결집을 할 수 있는 힘이 됐다”고 대답했다.

이어 강 시장은 “1980년 5월의 모습이 현대와 재해석 되고 있다. 횃불이 오늘의 응원봉으로, 그때의 주먹밥이 오늘의 선결제 문화로 이어졌다”며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가 말했듯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하고 있는 것은 5·18에서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학생은 “광주에 머무는 동안 역사와 문화뿐만 아니라 광주에서 많은 정을 느끼고 간다”며 “감사하다”고 웃어보였다.

한편 이들은 올해 12·3 계엄사태를 계기로 답사지역을 민주도시 광주로 선정해 국립5·18민주묘지, 전일빌딩245, 양림역사문화마을 등 역사문화 현장을 답사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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