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의 유명 작가들이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인 한강작가의 고향인 광주로 모인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광주에 불고 있는 독서열풍이 이어가게 하기 위한 광주시의 조치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립도서관(무등·사직·산수)은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사는 광주’를 목표로 오는 4월까지 다양한 작가들의 초청 강연을 연다.

시립도서관은 4월에 13회째를 맞이한 광주를 대표하는 도서관 축제인 ‘도서관 문화마당’이 열린다는 점에서 광주시는 다채로운 강연을 준비했다.

‘도서관주간’과 ‘도서관의 날’ 등에 시민들과 작가들이 직접 만나 특별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초청 강연 행사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도서관 문화마당’이 열리는 4월 5일 오후 2시 시청 시민홀에서 개그맨 출신이자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등 베스트셀러 고명환 작가의 초청 강연이 진행된다.

같은 날 어린이 독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지은 그림책 작가의 강연도 열린다.

이 작가는 ‘츠츠츠츠’, ‘친구의 전설’ 등 다양한 그림책을 출간해 아동도서 분야에서 권위 있는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했다.

‘도서관주간’이 시작되는 4월 12일 오후 2시 사직도서관 3층 북카페에서 권정생문학상과 혼불문학상 등을 수상한 문경민 작가가 의 초청 강연이 준비됐다.

문 작가는 소설가의 삶과 작품 이야기, 작품의 창작 과정 등에 대해 광주 시민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4월 18일에는 무등도서관 1층 대회의실에서 오후 2시부터 2시간여 동안 백수린 작가가 저서 ‘눈부신 안부’에 대해 탐구하고 작가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백 작가는 지난 2020년 현대문학상과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

앞서 지난 3월 20일에는 사직도서관 3층 북카페에서 최용선 작가가 강연했다. ‘트럼프를 이기는 협상’의 저자인 최 작가는 ‘사례를 통해 살펴보는 협상의 본질 및 성공 대안’을 주제로 재능기부 강연을 펼쳤다.

송경희 광주시립도서관장은 “작가 초청 강연을 통해 시민들이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소통하고 독서를 생활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올해도 ‘책 읽는 광주’의 문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립도서관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도서대출 권수를 10권으로 확대하고 한강 작가의 책 읽기, 작품 낭독, 명사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