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치유하는 힘이 있다. 그림은 보는 이에게 시각적인 울림과 메시지를 통해 안정감을 준다.

특히 자연을 모티브로 한 작품은 무언의 힘이 있다. 자연이 건네는 위로와 평안은 백 마디 말과 현란한 수사보다 깊고 넓다.

박제인 작가는 자연에 감정을 투영해 치유의 메시지를 구현한다. 자연을 화폭으로 끌어들여 자신만의 감성을 입힌 작품은 특유의 따스함과 은은함을 발한다.

전남대치과병원(원장 황윤찬) 아트스페이스갤러리에서 오는 30일까지 진행 중인 박제인 초대전.

색채의 강렬한 대비, 섬세하면서도 환상적인 점들이 모여 이뤄낸 그림은 보는 이에게 여유와 평안을 준다.

‘Nostalgia’로 명명된 작품은 향수를 환기한다. 구체적인 향수의 대상을 환기하는 것이 아닌 보는 행위 자체로 아련함과 그리움을 떠올리게 한다. 점묘법과 추상 표현주의 특징이 결합된 그림은 동화의 나라로 초대된 느낌을 갖게 한다.

파랑, 노랑, 초록이 어우러진 화폭은 생명력이 넘치는 무성한 숲을 이미지화했지만 사실은 작가 내면에 드리워진 감성을 풀어낸 것이다. 관람객들은 저마다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 작가의 내면에 깃든 감성의 힘이 어우러진 우주를 발견할 수 있다.

한편 황윤찬 원장은 “아트스페이스갤러리는 전시라는 일차적 기능을 넘어 보이지 않는 치유의 에너지를 전달해주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와 치유가 공존하는 가능성을 열어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