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남지역 농·어·임가 수가 1만 1600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농가와 임가에 이어 어가 고령인구(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으며, 올해 농가 인구 200만명 선 붕괴가 예상된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가 고령인구 비율은 55.8%로 전년 대비 3.2%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어가와 임가 역시 지속 상승해 각각 50.9%, 56.4%를 기록했다.

농·어·임가 모두 고령인구 비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어가는 지난해 전년보다 2.9%p 올라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이는 도시를 포함한 국내 고령인구 비율(19.2%)보다 31.7%p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농가 수는 97만 4000가구로 전년(99만 9000가구)과 비교해 2.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3만 9000가구로 전년 대비 5600가구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경기·경남(-3300가구), 경북(-3200가구), 충남(-2500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농가 인구는 200만 4000명으로 1년 전(208만 9000명)보다 4.1% 감소했다. 최근 5년간 매년 5만명 이상의 농가 인구가 줄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농가 인구는 200만명 선이 무너질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령별로는 전체 농가인구에서 70세 이상(78만 5000명)이 39.2%로 가장 많았고, 60대(61만 1000명), 50대(28만 1000명) 순이었다. 특히 70대 이상 농가인구는 1년 새 2.3% 증가했으며, 10세 미만(-21.0%), 10대(-14.4%), 30대(-6.9%), 40대(-11.5%), 50대(-10.0%) 등 다른 연령대 인구는 모두 감소했다.

2024년 어가조사결과.<통계청 제공>

어가 역시 인구 고령화 및 인구 유출 등으로 인한 감소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어가는 4만 900가구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전국 최대 수산지인 전남(-2000가구)을 비롯해 경남(-2000가구), 제주(-2000가구), 강원(-2000가구) 등 전국에서 감소했다.

어가 인구는 2024년 기준 8만 4000명으로 전년(8만 7100명) 대비 3.6% 줄었다. 반면 고령인구 비율은 48.0%에서 50.9%로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2만 9000명(3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70세 이상(2만 7000명·32.3%), 50대(1만 2000명·14.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70세 이상 인구는 1년 동안 5.1%나 증가했고, 이밖에 모든 연령대에서는 어가 인구가 감소한 만큼 당분간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임가조사결과.<통계청 제공>

지난해 국내 임가 역시 9만 8000가구로 전년보다 1.2% 줄었다. 이에 따라 임가인구는 19만 9800명으로 2.2% 감소했다. 지역별로 경북(-9000가구), 특·광역시(-7000가구), 전남(-4000가구) 등 대부분이 감소했다.

임가 인구도 70세 이상 인구 비중이 38.3%로 가장 많았고, 60대(34.0%), 50대(14.2%) 등 고연령층 순으로 집계됐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