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은 친환경 벌꿀 등의 안정적인 생산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모색하기 위해 온대성 밀원수(蜜源樹)인 ‘바이텍스’(Vitex negundo)를 군 전지역에 식재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항산화작용과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허브식물이자 벌꿀을 채취하는 밀원식물인 바이텍스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작은 보랏빛 꽃이 밀생하며 4천47㎡에서 1t의 꿀을 생산할 수 있어 지구 온난화 예방에 적합한 새로운 밀원수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위해 군 농업기술센터는 실증포장 1천300여㎡ 면적에 1만3천 그루의 묘목을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11월부터 바이텍스·붓드리아 등 밀원식물 10만 그루를 함평 엑스포공원, 자연생태공원 등 주요 관광지와 양봉농가 주변 등에 심을 방침이다.

또 순차적으로 밀원 단지를 확대 조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내년 사업추진을 위한 전남도비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지속적인 가뭄과 30℃를 웃도는 봄철 고온현상으로 꿀벌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절반 가량 줄어 양봉산업 발전을 위해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저탄소 녹색성장과 양봉산업 발전, 생태관광 자원화를 위해 밀원단지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