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이 호남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손잡고 결혼 이주여성을 방과 후 영어교사로 양성한다.

함평군은 15일 군 평생학습장에서 ‘이주여성 방과후 영어교사 양성 프로그램’ 개강식을 갖고 본격 교육에 들어갔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농간 교육환경 격차 해소 차원에서 지역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원어민 강사를 양성하고 결혼 이주여성에게 취업교육을 통한 안정적인 정착 환경을 마련해 주고자 마련됐다.

호남대 평생교육원이 시행하는 이번 영어교사 양성 프로그램에는 영어 구사가 가능한 필리핀 이주여성 15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5주간에 걸쳐 호남대 평생교육원 TESOL아카데미의 위탁 운영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받는다.

또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나서는 개인별 능력 평가를 통해 최종 우수 강사를 선발, 내년부터 함평교육청과 협조해 방과후 학교 영어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캐나다 현지 유명 교수법 등의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도입으로 실기 위주의 영어 교수법을 통해 능력과 자질을 갖춘 우수 인력 양성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석형 함평군수는 “이번 교육과정을 영어에 국한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일본어, 중국어권으로 확대해 군민의 외국어 능력 배양과 지역 내 다문화 이주여성의 사회참여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