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이 최근 중국 하얼빈에서 들여와 국회 헌정기념관 앞에 임시 전시된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17일 함평군에 따르면 안 의사 동상은 지난 2006년 중국 하얼빈 시내에 세워졌다가 현지 사정에 의해 10여일만에 철거된 뒤 지난 1일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으며 현재 국회 헌정기념관 앞 잔디광장에 임시로 전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안중근 의사 동상을 일강 김철 선생 기념관과 상해임시정부 청사가 재현된 함평군 신광면 삼덕리 대한민국임시정부 독립운동역사관 내에 전시해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을 세웠다.

특히 군은 올해가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인 만큼 의거일인 오는 10월 26일에 맞춰 동상 제막식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애초 중국 하얼빈시 동상 제막과 국내 반입 등에 관련된 단체인 안중근 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와 긴밀히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형 함평군수는 “함평군은 상해 임시정부 청사가 원형 그대로 재현돼 있을 뿐만 아니라 호남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김철 선생의 기념관과 독도 조형물 등이 세워져 있어 안 의사의 동상이 안착할 최적지”라며 “관계 기관과 단체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