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이 외국산 딸기 품종의 로열티 지급에 대비해 국내산 고랭지 우량 딸기모종을 지원해 재배농가의 호응을 얻고 있다.

14일 함평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조대흥)에 따르면 지난달 군비 50%를 보태 관내 20개 딸기 재배농가의 2ha의 면적에 고랭지에서 생산된 딸기 우량모종 20만 본 구입을 지원했다.

이는 농업기술센터가 그동안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말미암아 딸기 모종의 30%가 고사하는 등 생산에 실패하는 농가가 늘어나자 경영진단을 통해 경남 함양 등 고랭지에서 생산된 우량 모종 지원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번에 지원한 고랭지 모종은 현재까지 활착이 빠르고 생육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병해충 발생도 적게 나타나는 등 좋은 결과를 보이면서 재배농가로부터 사업 규모를 늘려 달라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함평군천적연구회 이삼용 회장은 “그동안 딸기모종을 정식하고 나면 너무 많이 고사해 새롭게 메워심기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며 “이번에는 딸기모종이 빠르게 활착하고 있어 품질향상과 생산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대흥 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우리 센터는 지난 5년 동안 직영 포장에서 생산한 국내 우량모종 4만8천여본을 공급하는 등 로열티 분쟁에 대비해 국내산 딸기 품종으로 바꾸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며 “앞으로 국내산 우량 딸기모종 지원을 확대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