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이 희귀나비인 산호랑나비, 사향 제비나비, 꼬리명주나비 등의 먹이식물 대량재배에 성공해 희귀나비 서식지 복원의 기틀을 마련했다.

함평군 곤충연구소는 “지역에 서식하지 않은 희귀나비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 등칡, 방풍 등 식물 3종의 종자번식을 통해 대량재배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꼬리명주나비와 사향제비나비의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은 경상도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자라는 종이며 등칡은 강원도 오대산 일대에 극히 제한적으로 자라는 종으로 사향제비나비의 먹이식물이다.

또 미나리과 식물인 방풍은 제주도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산호랑나비 먹이의 일종이다.

함평군 곤충연구소는 이들 3가지 식물을 연구소에서 종자번식을 통해 함평군 자연생태공원 1만㎡ 면적에 재배단지를 조성했으며 내년에도 면적을 추가하기로 했다.

특히 군은 호랑나비과 나비 가운데 대형 나비로 개체수가 적어 희귀나비에 속하는 산호랑나비의 대량증식에 성공, 내년 열리는 ‘제 12회 함평 나비축제’의 대표 나비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연생태공원 단지에는 사향제비나비, 꼬리명주나비 등 번데기 500여 개가 자연 상태로 월동하고 있어 내년 봄에는 나비로 우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평군 곤충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희귀나비 서식지 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해 나비 메카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