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친환경 생태도시’ 함평군이 추진하고 있는 ‘양서·파충류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함평군은 뱀을 이용한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학습장으로 활용키 위해 함평군 신광면 가덕리 일대에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양서·파충류 조성공사에 들어가 올해 안에 골조공사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최근 부지조성, 진입도로 개설, 방문자 센터, 조경시설 등 기반시설에 대한 공사계약을 완료했다.

또 총 160억원(국비 96억, 지방비 64억)의 사업비 중 올해까지 89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내년 사업비로 국비 43억원, 지방비 28억원 등 총 71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전남도에 요청해 긍정적 답변을 얻어냈다.

특히 군은 조만간 공모를 통해 60억원 규모의 뱀 주제 전시관 건립공사 사업자를 선정, 뱀 모양의 독특한 건축물로 건축한 뒤 내년 나비축제 전에 임시개장을 하고 내년 말 공원을 개관할 예정이다.

함평군 신광면 가덕리 일대 8만5천여㎡에 조성되는 양서·파충류 생태공원에는 ▲뱀 주제 전시관 ▲파충류 생태관 ▲악어 연못, 악어공연장 ▲양서·파충류 놀이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 중에서 뱀 주제전시관은 자연서식지를 구현하는 특수한 건축방식에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접목시켜 국내 여타 전시관에서 볼 수 없는 새롭고 차별화된 ‘녹색성장 생태기술’로 건설된다.

동식물 먹이사슬을 유지 관리하고 태양과 공기, 이산화탄소, 습도 등 환경적 요소를 철저히 계산해 돔형식의 전시공간에 친환경적인 생태환경을 구현함과 동시에 시설 역시 지열과 환경친화 구조재료인 텍스론(Texlon) 등 친환경·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자원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킨다.

생태전문 전시업체인 ‘버터플라이랜드 아시아’ 조민선 대표는 “자연환경을 똑같이 구현해 생물을 실제로 사육할 수 있는 자연 방사장을 만들어 부화, 허물벗기, 동면 등의 모든 과정을 연중 관찰·체험할 수 있는 ‘에코(Eco) 전시기법’을 활용하면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며 “자연 속 생태공간을 그대로 옮겨놓은 이러한 전천후 생태공원은 함평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함평군은 뱀연구소를 설립해 신약개발을 하는 한편 생태공원과 연계해 파충류를 이용한 가죽과 혁대 등을 관광상품화해 지역브랜드화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뱀 등 양서·파충류의 모든 것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생태체험 공간이 될 양서·파충류 생태공원이 또 하나의 특색 있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인근에 위치한 자연생태공원, 함평엑스포공원,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독립운동역사관 등의 문화 관광자원과 연계해 종합 생태 테마관광의 명소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