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이 최근 열린 전국 레슬링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등 레슬링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3일 함평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경북 안동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함평군 레슬링팀이 자유형 96㎏급의 전경민 선수 등의 금 2개를 비롯, 은 2개, 동 2개를 따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전경민 선수와 윤성용 감독이 각각 대회 최우수상과 최우수 지도자상을 차지해 함평군청 레슬링팀의 명성을 높였다.

함평군은 지난 1984년 미국 LA올림픽에서 김원기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면서 전국에 첫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 김영남,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은메달 김종신 등을 배출하며 레슬링의 명문 고장으로 우뚝 섰다.

이에 함평군은 2002년 4월 군청에 선수 6명과 감독 1명으로 구성된 레슬링 실업팀을 창단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팀은 창단 이후 2008년까지 회장기 전국레슬링대회 3연패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지난 7월 열린 제34회 KBS배 전국레슬링대회에서 종합우승을 거두는 등 각종 대회에서 빠짐없이 두드러진 성적을 내고 있다.

함평군청 레슬링팀은 평소 합숙을 하며 함평 골프고의 레슬링팀과 함께 연습을 하고 함평문화체육센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실력을 키우고 있다.

함평군은 올해 4억2천여만원의 예산을 레슬링팀에 지원했고 올 겨울에는 제주도에서 동계훈련도 계획하는 등 레슬링 명문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윤성용 감독은 “고된 훈련 과정을 잘 따라준 선수들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돼 고마울 따름”이라며 “앞으로도 레슬링 명문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