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이 다문화 가정 여성들의 친정 나들이 및 초청사업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일 함평군에 따르면 함평군 월야면에 사는 캄보디아 출신 른비 씨 등 다문화 가정 5가구가 지난 17일 친정 부모를 만나러 고향길에 올랐다. 이들은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등 고국을 방문해 17일에서 길게는 한 달여 동안 머물며 친정 식구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 귀국하게 된다.

또 내년 1월에는 중국 출신의 짱위롱 씨와 베트남 출신의 응우인티 씨의 친정 부모님을 한국으로 초청해 15일 동안 머물며

딸의 가족을 만나 한국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농협중앙회 함평군지부의 지원으로 7년여 동안 고향을 찾지 못했던 필리핀 출신의 조안나부에나 씨가 남편과 3명의 자녀와 함께 오는 20일부터 7박8일 동안 고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전남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필리핀 이주 여성 2가정의 9명의 가족이 9박10일 동안 친정 나들이를 했다.

한편 함평군은 이주여성 공무원 특채, 주한 필리핀 대사관과의 교류협력, 방과 후 영어강사 양성 및 채용 등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벌여 2009년 지방의 국제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