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웰빙식품으로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고구마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능성분 함량을 강화한 새로운 품종개발과 가공이용 기술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병춘 한국고구마 연구회장은 오는 18일부터 5일간 무안군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에서 열리는 ‘2010 동아시아 고구마 국제 워크숍’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한국 고구마산업의 방향은 전분과 주정용으로 공급되던 양을 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가공품 제조기술을 개발하는 데 있다”며 “고구마 가공잠재력은 대단해 바이오 에너지원이나 전분 공업원료·분해성 신소재 원료를 비롯해 다양한 식품 가공원료로 이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계청의 ‘고구마생산 및 소비량변화추이’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전국에서 고구마 32만9000t이 생산돼 ▲청과·요리 25만6000t(77.8%)▲전분용 2만2000t(6.7%)▲주정용 2000t(0.6%)▲사료용 3만5000t(10.6%)▲씨고구마 1만4000t(4.3%) 등으로 활용됐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 고구마의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재해 저항성 및 기능성분 강화품종 개발 ▲가공이용 기술의 다양화 ▲간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생력 기계화 ▲상품성 향상을 위한 수확 전후관리 기술의 개선보급 ▲상품성과 안전성 향상을 위한 병충해 방제기술 개발 ▲소비자와 생산자간 신뢰할 수 있는 유통체계 확립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국내산 고구마의 새 수요창출 전략으로 ▲고구마의 기능성 연구 강화 ▲기능성분 함량강화 재배기술 개발·이용 연구 ▲대량 수요창출을 위한 개발기술의 산업화를 들었다.

무안황토 고구마클러스터사업단(단장 김용주·CEO 김호산)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워크숍은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3국 고구마 생산 농가와 가공업체 대표, 농촌진흥청 등 관련 연구소와 자치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구마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 및 세계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정병춘 회장을 비롯해 ▲일본 고구마산업의 현황과 동아시아 고구마산업 연관방안 (NPO 법인 고우하라시게끼 이사장) ▲중국 고구마산업의 현황 발전방향 (중국 농업대학 유경창 교수) 등 논문이 발표되며, 고구마산업의 발전을 위한 국제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무안군은 일본 가고시마(鹿島)현 가노야시((鹿屋市)와 고구마 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고구마클러스터사업단 김호산 CEO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한국·일본·중국의 고구마 종사자들과 민간 교류 통해 국내 고구마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민간외교의 가교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사업단은 국내 1호 유기농 고구마 농군으로 무안 황토 고구마 브랜드 ‘토글토글’을 개발한 농군 김용주(56) 씨가 고구마의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려고 지역 내 150여 농가와 힘을 모아 지난해 만들었다.

/서부취재본부=김민준기자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