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행복한 복지공동체 구현, ‘광주장애인재단’이 해답이다.

올해 초 정부에서 발표한 국정홍보자료에 의하면, 작년 한 해 동안 우리 경제는 8년만의 최고 성장률(6.1%) 달성, 1인당 국민소득 2만불대로 복귀, 세계 7대 수출국으로 도약, 2년 연속 400억불 이상 흑자 달성 등 괄목한 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었으며,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국격’을 높였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국민들은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월별 국정운영평가 조사결과가 이를 뒷받침하는데, 지난 5월 16일에 실시한 대통령 국정운영평가 조사결과 ‘잘못함’(‘대체로 잘못함’ 27.4%, ‘매우 잘못함’ 38.6%) 응답은 66.0%로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증가하는데 반해 ‘잘함’ 응답은 24.5%(‘대체로 잘함’ 18.7%, ‘매우 잘함’ 5.8%)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장애인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장애등급심사제도 도입,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장애인복지 예산삭감, 빛 좋은 개살구 격인 장애인연금제 시행, 허울뿐인 장애인활동지원법 제정 등 최근 정부의 장애인 정책으로 인해 장애인들의 현 정부 국정운영평가는 그리 높지 않다.

우리 광주의 경우도 민선5기 시정 목표인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 건설을 위하여 사회적 약자도 내일의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따뜻하고 행복한 공동체 실현을 시정방침으로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특히 장애인복지예산 매년 100억 증액, 장애인재활전문병원 건립, 구별 장애인복지관 건립 추진 등의 내용이 포함된 ‘장애인복지 증진을 위한 중장기 5개년 계획’을 수립하기로 하는 등의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역 장애인들의 전반적인 복지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다.

그 이유는 지역 장애인 단체나 기관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장애인의 복지증진 및 인권보장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단편적인 예산지원만 이루어지고 있어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질 높은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지역 장애인들의 다양한 욕구 및 문제해결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각급 전달체계들을 체계적으로 지원을 할 수 있는 전문적인 기구 조성이 절실히 요구되며 ‘광주장애인재단’ 설립이 이에 대한 해답이라고 본다.

광주장애인재단이 장애인복지기금 조성 및 운영, 지역 장애인 실태 및 욕구 조사,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지역 장애인 단체 및 기관(시설)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여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역 장애인의 복지증진과 인권보장을 위해 노력하는 광주지역 각급 전달체계들의 지속가능한 활동이 가능케 하고 이를 통해 지역 장애인의 복지만족도 및 생활수준이 향상되어 광주지역 장애인복지의 총체적 발전을 기하는 중추적인 전문기구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

광주장애인재단 설립을 통해 우리 광주가 장애인이 내일의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따뜻하고 행복한 도시, 장애인은 있어도 장애는 없는 도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장경수 광주장애인총연합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