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것은 생명입니다.

지구상에 많은 생명이 살아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인간생명보다 더 값진 것은 없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어찌 생명에 동식물, 높고 낮음의 차별이 있겠습니까마는 인간은 어느 생명체보다는 희로애락의 뛰어난 인식과 영적 능력이 발달해 신에 미치고 있습니다. 그 뛰어난 지능을 가진 인간들이 어떠한 마음으로 지구라는 별에서 생명을 존중하고 더불어 잘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 환경을 만들어갈 것인가 생각 여하에 따라 우리 인간이 꿈꾸는 이상 세계를 만들어 갈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21세기에 들어와 모든 국가들의 이상 세계는 복지국가 건설에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거기에 비추어 우리 광주전남 생명나눔의 활동은 복지의 기본이념인 생명존중과 중생구제에 있어서 일부분이지만, 정성어린 진심으로 난치병 병마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대승불교 수행에 있어서 보시바라밀(베푸는 행위)인 자비사상, 중생 구제 이타행이 가장 으뜸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중생(생명)이 살아가는 공동체에서는 베품의 행위는 언제 어디서나 가장 기본이 되는 인덕의 바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처님 설법들 가운데 베풂에 관한 말씀이 늘 제일 먼저 다루어지고 있음을 자주 보게 됩니다.

아직 불교에 귀의하지 않은 대중에게 설법하실 때에는 오로지 베풂의 덕이 얼마나 유익한가를 먼저 가르치시고 그 다음 계행과 인과법 출가의 공덕 같은 불법의 다른 면들을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베풂 가운데에서 가장 베풀기 어려운 것은 나의 신체 일부분을 떼어주어 생명을 살리는 일입니다.

현대 사회를 과학우주시대라고 말하지만, 아직까지 인간 장기나 혈액을 만들어 내지 못해 난치병 환우들이 장기 기증이나 조혈모세포, 헌혈을 받지 못해 고통 속에서 운명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불교에 있어서 마지막 수행인 보시의 최고경지를 성취하고자 하는 보살은 물질적인 재물보다는 더 주기 힘든 것을 베풀어야 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몸 일부이거나 자녀, 아내 또는 목숨이라도 아끼지 말고 주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선진국 사회에서는 뇌사상태에서 보살행인 장기기증을 하여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예가 많다고 합니다. 우리 국민도 기부, 기증 문화가 확산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아무리 경제적 부를 누리더라도 2% 부족한 국민입니다.

부처님께서도 전생 시위왕 일 때, 보시바라밀을 성취하고자 서원하였습니다. 원하는 바가 있으면 무엇이든지 보시하리라 그때 제석천(신들의 왕)이 그 서원을 듣고 시험하고자 눈먼 노인을 가장해 시위왕 앞에 나타나 두 눈을 기증하라고 하였다. 그 말을 듣고 보살은 이렇게 말하였다. “나에게 깨달음이 더욱 소중한 것이기에 기꺼이 그대에게 두 눈을 주노라” 말하였다.

어찌 우리 중생들의 삶이 보살의 서원과 행원에 미치리요마는…….

그러나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우리가 살아가는데 누구인가의 도움 받고 도움 줌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삶에서 사람들의 정성어린 마음을 느낄 때는 더욱 기쁘고 희망이 솟습니다.

본회의 생명나눔은 이렇게 병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을 돕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며 누구나 각자가 가진 것을 내놓아 서로 만나 함께하고자 하는 모임입니다.

자기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또 작은 것이라도 이웃들과 나누려는 그런 사람만이 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고 좋은 사회로 이끌어 가는 원동력인 것입니다. 생명나눔운동은 그런 세상을 앞당기는 가교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미래는 바로 꿈꾸는 자의 것이듯 저희 생명나눔실천 광주전남본부는 병고로 힘든 이들에게 더 큰 희망과 용기를 주는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으로 생명을 나누는 숭고한 일을 서로 공유하는 나눔의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격려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생명나눔실천 광주전남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