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노출의 계절이다. 해수욕장을 가기 위해 몸짱을 만들거나 썬텐을 하거나 한다. 하지만 수술경험이 있는 환자들에게 흉터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등 쪽 수술흉터는 여름을 부담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흉터 없이 척추 수술을 해 젊은 척추 환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허리 디스크는 요추(허리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밀려나와 척추 신경을 눌러 통증이 생기는 경우를 말하며, 이러한 경우를 의학적으로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 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노인성 질환이라고 했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생활자세 등으로 젊은 층도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허리 디스크로 진단돼도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지는 않는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허리 디스크 환자 중 약 10%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때 시행하는 수술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중에서 내시경을 이용한 레이저 디스크 치료법은 상처가 거의 없으며 국소마취를 하며, 수술하는 최신 미세 침습 치료법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치료법은 국소마취 후에 직경이 5∼7mm인 내시경을 척추 신경 구멍을 통해 삽입한 후 수술하는 방법이다. 레이저, 고주파 등의 특수기구를 사용해 탈출된 대부분의 디스크를 정교하게 제거한다.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치료법은 당일 수술과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또 수술 후 바로 통증이 사라져 즉시 거동이 가능하며, 전신 마취가 필요 없고, 흉터가 적어 출혈이 거의 없는 점도 장점이다. 수술 후 신경 유착 등의 합병증이 없다는 점도 선호의 이유다.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제거술 후 첫 1주일 동안은 주의를 요한다. 수술 후 3일간은 가능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고, 잘 때나 누워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간편한 보조기를 착용해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올바른 자세로 약 30분 정도 보행하는 것은 괜찮다.

수술 후 2주께부터는 목욕, 세수, 머리감기는 허리를 과도하게 구부리지 말고 보통 1시간 이내 거리는 운전도 가능하다. 수술 후 3주께부터는 조금씩 허리운동을 시도해 볼 수 있고 간단한 사무나 부엌일, 공부하기, 성생활 등이 가능하다. 수술 후 6주께부터는 운동의 강도를 서서히 증가시켜도 된다. 중노동을 제외하고는 아프기 이전과 동일하게 생활이 가능하다.

경피적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제거술은 이처럼 장점이 매우 많은 수술법으로 많이 시행되고 있고 환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좋은 미세침습 척추 수술법이다. 이 수술법은 많은 경험과 숙련된 기술을 요하는 수술법이기에 성공률을 높이고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척추 전문병원에서 전문가에게 수술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수술을 잘하는 것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일상 습관을 바꾸면 척추질환을 예방하기 할 수 있다.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잘못된 자세와 습관으로 특별한 외상이나 충격 없이도 디스크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건강은 평소에 생활습관을 바로 잡는 노력이 중요하다.

척추수술에 대한 최근의 변화된 흐름과 새로운 접근법을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의료가 더욱더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면서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개념과 좋은 치료법이 개발돼 나오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정욱 광주우리들병원 원장